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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2일 (금)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9)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9)

宋壎의 蟠蔥散論
“송훈 선생의 蟠蔥散으로 맹장염 후유증과 고환염을 치료해낸 기록”

김남일.jp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宋壎(생몰년대 미상)은 충청남도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였다. 그의 조부는 유명한 한의사였고, 仲父 宋埈憲 선생도 한의사로서 김천시 평화동에서 일청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송준헌 선생의 아들이 경희대 한의대에 근무했던 송효정 교수였으므로 송효정 교수와 송훈 선생은 사촌지간인 셈이다.


송훈 선생은 1975년 『醫林』 제108호에 「치험례, 蟠蔥散의 奇效」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 그는 반총산으로 크게 효험을 거두었던 3개의 치료 경험을 공개했다.


蟠蔥散은 『東醫寶鑑』 前陰門에 寒疝藥으로 나오는 처방으로, 주치는 “治脾胃虛冷心腹攻刺連胸脇膀胱小腸腎氣作痛”이고, 처방 구성은 창출, 감초 一錢, 삼릉, 봉출, 백복령, 청피 各 七分, 축사, 정향피, 빈랑 各 五分, 현호색, 육계, 건강 各 三分, 蔥白 一莖으로 되어 있다. 

아래에 3개의 반총산 치험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① 첫 번째는 맹장염수술후유증 환자의 치험이었다. 대전시의 38세 남성환자였다. 1973년 7월 송훈 선생이 친지를 문병갔다가 나오는 길에 입원실 옆방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듣고 들어가보았다. 환자는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조금도 몸을 움직이 못하고 복부는 약간 硬滿되어 있었으며 손을 대지도 못하게 했다. 간간이 통증이 올 때는 담석증 환자처럼 통증이 극심하고 머리 부위에서부터 전신으로 油汗이 흐르고 있었다. 


음식은 미음이나 우유를 차 한잔 정도 분량으로 마시고 4〜5일 동안 진통제 등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통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고 밤에 더욱 심해졌으며 사오일 동안 전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환자 부인의 간청으로 한약 치료를 시작했다. 蟠蔥散 本方을 培半(1.5배)으로 증량해서 산사육 三錢, 烏梅 三梅로 3첩을 투여하였든 바 극심한 통증이 없어지고 밤에는 처음으로 잠을 잤다고 하였다. 같은 처방으로 9첩을 더 투여해 완쾌되어 지금은 건강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② 두 번째 환자는 고환염(氣疝으로 보임)의 7세 男兒였다. 1969년 어느날 좌측 고환이 부어올라 수술날짜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 한의원에 왔다. 좌측 고환이 탈장의 형세로 돌출되어 약간 부어 있으며 만져보아도 통증은 없었다. 수술하지 않고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하고 이삼일 한약을 복용시킬 것을 권하였다. 蟠蔥散 加 小茴香, 牧丹皮 各 一錢하여 3첩을 투여했더니 그 다음날 반으로 줄었다. 세 번에 걸쳐서 3첩씩 투여하니 거의 완치되었다. 이후 무리한 운동 등으로 재발해 15첩을 투여하여 완치, 현재까지 건강하여 중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③ 고환염(血疝으로 보임)으로 내원한 25세의 현역군인으로 보행과 동작이 부자유한 기색이었다. 좌측 고환이 주먹 크기로 紅腫되어 단단하며 열이 화끈화끈 올랐다. 오한이 있었고 통증이 심하였다. 통증을 참아가면서 훈련에 참여하여 하복부가 당기고 소변을 볼 때도 아프고 소변색이 붉었다고 한다. 이에 蟠蔥散 本方을 培半으로 증량하고 여기에 五苓散 加桃仁, 牧丹皮 一錢半을 合方하여 5첩을 투여하였다. 2일 후에 浮腫이 半減되고 열도 식고 보행도 조금씩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재차 10첩을 투여하여 완쾌되었다.

 

김남일.png
1975년 ‘의림’ 108호에 나오는 송훈 선생의 반총산 치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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