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세계 자폐증의 인식의 날 맞아 한의학 효과 소개
복지부·한의계와 공동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한의약 활용한 자폐치료에 전환점 기대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대한한의사협회가 침·한약 등 한의 치료의 효과가 각종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속속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는 특정 영역으로 제한된 관심을 보이는 발달장애로 정의되며 개인마다 장애의 특성이 달라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der, ASD)로 불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폐성 장애인은 2010년 0.6%에서 2016년 0.9%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증상적 특징은 언어 지체로 발생하는 언어 및 인지 장애인 '어지(語遲)'와 보행 지체에 따른 팔·다리 장애인 '행지(行遲)', 정신 지체에 따른 정신 장애인 '매증(呆症)' 등의 증후와 관련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의 자폐스펙트럼장애 한의 치료는 심장, 간, 신장 및 뇌의 기능 이상을 중심으로 파악해 한약과 침 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다. 다양한 약물과 치료법에 대한 임상사례와 연구결과 역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상태다.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합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가미방(加味方)을 처방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아 7례(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29권 제1호, 2015년 2월)' 논문을 보면, 한국영유아발달검사 결과 7례 모두에서 인지능력과 대운동 기능, 어휘 구사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 향상됐다.
또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19권 제2호에 실린 '비전형자폐 소아 환자 치험 2례 보고' 논문에 따르면 '평균 이상'이던 자폐 확률이 3개월 후에 '매우 낮음'으로 호전됐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가미방(加味方)을 투여한 후 정신장애진단기준·국제질병분류로 진단하고 의무기록과 한국 자폐증 진단검사로 경과를 확인한 결과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침치료에 관한 영어권 논문 7편과 중국어권 논문 5편을 분석한 결과, 12편의 논문 모두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임상적으로 호전됐다는 내용도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29권 제4호에 발표된 같은 학회지 제29권 제4호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침치료에 대한 최근 임상 연구 동향: 무작위대조시험 중심으로' 연구 결과다.
'자폐증 한방 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연구 고찰: 중의학 논문 중심으로' 논문에는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발표된 자폐증 관련 논문 14편을 확인한 결과, 단일임상연구 6편(탕약치료 2편, 탕약+침치료 병용 2편, 침치료 2편)과 대조군 연구 8편(모두 침치료) 모두에서 치료효과가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건복지부 역시 임상과 학술에서 입증되고 있는 한의 치료의 우수성에 힘입어 '자폐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한의의료기관에 보급되는 것을 목표로 한 이 지침은 현재 임상연구와 개정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편집이사인 김락형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정신과 신체의 긴밀한 관계와 신체장부의 조화로운 발달에 중심을 두고 치료하고자 하는 한의약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큰 장점이 있다"며 "4월 2일 세계 자폐증 인증의 날을 맞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한의약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이 이뤄지고, 제도적 참여를 통해 해당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한의치료가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