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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임상적 고찰 ②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임상적 고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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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없는 질병도 생산해

내려하는 의료계의 철학적 빈곤과 인지과학에 대한 무지는

고스란히 환자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자아란 언어와 사고,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의식의 형식적 주체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으로 의미를 창조하는 그런 자아는 없다”고 한 비트겐슈타인이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하는 일화는 당연해 보인다. 뇌과학의 정보들이 거의 없던 시대에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통로가 의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의학이 인간 이해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면, 도리어 의사들이 철학자가 되고 싶다는 고백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자아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시냅스적 자아를 연구한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실험동물 쥐를 이용한 공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그의 가장 큰 질문은 “무엇이 나를 나로 만드는가?”라고 했다. 그는 자신있게 자아의 본질은 뇌 안에 들어 있는 뉴런들 사이의 상호연결 패턴을 반영한다고, 그의 책 ‘시냅스와 자아’에서 주장했다.

철학적 질문처럼 보이는 자아보다 의식에 관한 뇌과학 연구는 많다. 특히 신경선택이론가인 ‘신경다윈이즘(Neutral Darwinism)’의 저자 제럴드 에델만은 외부 환경에 따라 신경 세포의 선택을 지도화한 뇌 신경망 이론을 통해 지각의 범주화와 개념의 범주화로 의식을 설명했다. 에델만이 의식의 구성에 대한 전체 숲을 보여준다면, 숲 속의 나무를 보여주는 뇌과학자가 로돌프 R.이나스다.

그는 “생각은 내면화된 운동이다”이라고 정의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에서 이나스는 자아에 대하여 조상이 물려준 유전적인 기능적 구조물의 신경회로가 태어난 이후에 경험하는 것에 의해 더욱 풍부해지면서 특별한 기억과 함께 진정한 자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몸은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가?



뇌신경 분야에서 자아의 구성에 관한 신경구조의 연구들이 있다면, 인지과학에서는 자아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융합적 노력이 있다. 인지생물학자 마뚜라나는 생명체의 현실적 작동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인식론을 새로운 형이상학이라 칭했다. 그는 초월적인 실재의 존재나 참된 자아를 인정하지 않는 급진적인 생물철학자이기도 하다. 존재란 생명시스템이며, 인간이 행위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을 삶의 생명시스템으로 실현시킬 때 인간됨(humanness)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시스템 안에 특별히 자아라는 독자적 개념이 머물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의 제자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에반 톰슨과 함께 서양 철학과 동양의 불교 사상을 인지과학으로 융합한 ‘몸의 인지과학’을 저술했다. 그의 주제는 몸이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체화된 인지이론이다.

이 책에서 바렐라는 본격적으로 자아의 본질을 언급한다. 인생 모든 순간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아와 그 경험은 늘 변화하고 상황에 의존적이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이고 순수하며 영속적인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자신의 분별성을 확신하고, 인격과 기억과 회상 그리고 계획과 기대를 경험한다. 그 이유는 존재의 기반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중심이 되는 정합적 시각을 통해 통일적인 관점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자아의 통일성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이 원인이다.



자아가 유지되는 이유를 아는게

자아를 극복하는 길



인지철학자 에반 톰슨은 실재하지 않는 자아의 존재를 경험하는 이유를 또한 습관화된 자아로 설명한다. 생각과 행동의 실천적 지배자로써 변화하는 심적 물리적 특징과는 별개로 영원한 내적 본질이 있는 통합된 행위자인 것처럼 습관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본질에 대한 망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설명은 매우 허무하다. 그러나 자아가 유지되는 이유를 아는 것이 곧 자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

생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生長化收藏의 변화 속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뇌 시스템에서도 동일하다. 조지프 루드는 뇌 시스템간의 내적인 조율인 마음과 행동의 통일성은 뇌의 병렬적 가소성이 조율한다고 신경학적으로도 설명한다. 다양한 서로 다른 뇌 시스템이 같은 생활사건을 경험하여 여러 개의 측면으로 나누어 별개의 시스템들에 공통으로 입력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자아란 명시적으로 기능하는 의식 가능한 시스템들과 암묵적으로 기능하는 무의식적인 시스템들 모두에 의해 유지되는데,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의지적으로 명령함으로써 자아를 지탱한다고 함으로써, 신경과학과 인지과학이 동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자아를 형성하고 유지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자아는 실재하는 개체도 독립적인 존재도 아닌 서로 얽힌 과정이다. 그럼에도 사고, 감정, 느낌의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경험주체와 행위자로서 자신을 개별화하고, 이로써 자아를 발제, 즉 스스로 발생시킨다. 신체적 물리적 심리적인 것들이 서로 얽혀진 과정의 집합이 의존적으로 함께 일어나는 것(연기·緣起)이며, 무수한 상호 의존적인 원인과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소멸하는 현상이라고 에반 톰슨은 ‘각성, 꿈 그리고 존재’에서 정리한다.



이제마, 天·人·性·命의

성명론에서 자아 서술



조선의 의성 이제마도 이를 간파한 바 있다. 인생과 자아를 구성하는 것, 한 인간의 체질 즉, 기질 성격에 관여하는 것이 오직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마는 天·人·性·命의 성명론에서 서술했다. 사람은 대자연에 존재하여 또 사회를 구성한다. 天은 인간이 생존하는 자연환경인 地方과 天時 그리고 사회 조건인 世會와 人倫을 뜻한다. 인간이 자연과 사회의 변화에 적응되어 생존한다는 이러한 체질관은 자연과 사회 환경 그리고 인간관계 속의 삶의 경험이 인간의 체질과 인격 그리고 자아를 형성하는 중대한 상호 얽힘의 관계에 있음을 통찰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반 톰슨은 깨달음이란 활동을 주관하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조절하는 독립적인 자아가 있다는 것에 속지 않는 것이라 했다. 경험주체와 행위자로써의 자아는 의존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결국 자아는 과정이며 서로 얽힌 사건 그 자체이고, 존재란 생명시스템이라는 불편한 관점이다. 여하튼 삶의 방식이 된 오래된 습관과 우리를 지켜온 가치관의 믿음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질병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없는 질병도 생산해 내려하는 의료계의 철학적 빈곤과 인지과학에 대한 무지는 고스란히 환자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비단 의사와 환자관계 뿐만은 아니다. 강자와 약자, 지배와 피지배자 모두 차별과 대립의 갈등 구조 속에 얽혀있는 개인이 아닌 집합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진료실에서든 사회에서든 임상적 가치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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