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경제성평가학회와 워킹그룹 설립…한의약 존재 타당성 확보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 의료보장성 강화 연구와 비용 효과분석 등으로 한의약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한의약 경제성평가 및 비교효과 연구학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총 52명이 모여 설립한 이 학회는 신의료기술의 건강보험 급여 여부와, 기존 치료 행위들의 국가 권고 임상진료지침의 등재 여부 등을 판정하는 데 근거가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을 통해 우수 한의 기술들이 임상현장에 쓰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개발한 신의료기술이나 신약 허가 등을 받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위한 효능 및 효과 평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이렇게 품목허가를 얻은 의약품이나 치료기술 등이 경제성평가 연구 결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 이를 근거로 침술·보험한약제제처럼 건강보험의 급여 항목이 여기에 포함된다.
학회는 설립 이후 한의 경제성평가 연구회를 설립하고 한의 경제성평가 연구를 수행해 왔다. 경제성평가연구회는 한의 임상기술의 보험 등재를 위해 꾸려진 전문가 네트워크다. 한의 경제성평가 연구는 한의 경제성평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방법론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수한 한의약 임상기술의 경제성평가 연구를 학계와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 2015년 7~8월에 총 3회에 걸쳐 관련 세미나가 진행됐다.
회장은 김남권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고 있으며 강형원 원광대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준혁 한국한의학연구원 팀장이 각각 부회장과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학회는 현재 대한한의학회 예비 회원학회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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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 학회장.[/caption]
학회는 현재 국가 시범사업 연구와 한의임상진료지침개발연구를 시행 중이다. 김남권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한의 협진 모니터링센터’의 연구 주관 책임을 맡고 있으며 현재 약 50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의·한 협진 시범사업’의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의약품 경제성 평가 및 성과 연구 국제학회(ISPOR)’에서 보완대체의학 분야 워킹그룹을 설립해 학회와의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기도 하다. 학회 회원들이 지난해 ISPOR의 아시안 챕터에서 5개국 연구자를 초빙,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경제성평가와 비교효과연구에 대한 각국 현황을 발표하는 워킹그룹 세션을 최초로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학회는 이 같은 국내외 네트워크와 연구 활동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비교효과와 경제성평가 연구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에 학회의 연구 모형이 적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학회는 적극적인 연구 지원 뿐만 아니라 학회의 연구자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연구진과 지속적인 교류로 설립한 ISPOR 산하의 보완대체의학 분야 워킹그룹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남권 회장은 “우리 학회는 한의약 분야의 유일한 임상연구 모형 개발과 분석 방법론을 연구하는 학회로서 국내·외 여러 기관 소속의 임상연구, 통계분석, 경제성평가 등의 연구 방법론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한의원 및 한방병원 등에 근무하는 임상의들이 학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또한 임상연구의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나 일선 의료인들이 본인의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료행위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사용해 본인의 치료기술에 대한 비교효과와 경제성 등을 입증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보건의료 체계에서 한의약 존재의 타당성을 입증하고 한의약의 과학화와 세계화에 참여할 수 있는 한의사 및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