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적 근거 바탕으로 매선요법 급여화에 힘쓸 것”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바로잡기 위해 매선을 사용하는 대한통증매선학회가 대한한의학회 예비 회원학회로 거듭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통증매선학회는 매선요법의 이론과 기술을 연구해 한의학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됐다. ‘약실 자입 요법’이라고도 하는 매선 요법은 경혈 요법을 바탕으로 하는 침구 요법 중의 하나다. 한의학 고전에서는 만성병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유침을 오래 사용해 지속적인 자극을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후 이종 단백질을 이용한 혈위 매선요법 이론이 정립돼 만성병, 기력이 부족해 생기는 폐결핵, 신경쇠약 등의 질병, 열이 매우 심해지는 급성병이나 안면신경 마비, 안면 주름이나 피부 미용, 비만 치료, 한방 성형, 치매 치료에 매선이 사용돼 왔다.
학회는 매선요법 중에서도 인체의 구조 안정과 기능을 개선하는 구조매선요법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 목을 가누고, 앉고, 서서 걸으면서 척추구조의 만곡(curvature)의 변화가 생기는데 구조매선요법은 이런 2차 만곡구조의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매선은 구조 안정에 관여하는 근막, 근육의 고유 수용체 감각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근육 회복을 돕는다.
특히 만성 요통은 구조의 불안정으로 발생하는데, 불안정을 바로잡기 위해 학회는 통증구조매선 요법을 시행한다. 통증구조매선요법은 인대(ligament), 근육(muscle), 건(tendon), 근막(fascia), 건막(aponeurosis), retinaculum 등 결체조직의 손상으로 무너진 구조의 불안정을 치료하기 위해 매선을 사용하는 치료기법을 말한다. 매선 사용에 따른 비화농성 염증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조직손상을 복구시켜 구조 안정화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경혈에 매선을 주입해 경혈을 자극하는 혈위 매선요법의 장점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근방추(muscle spindle), 골지건기관(golgi tendon organ), 휴지모터반사(fusimotor reflex)등 해부학에서 거론되는 개념을 적극 활용한다.
인체 골격 구조를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병행해 통증구조매선요법을 시행하면 치료 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고, 척추유합술이나 무릎인공관절치환술 후유증 환자의 구조 안정화에 통증구조매선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병일 학회장은 학회 창립을 위해 지난 2013년 대한통증매선학회 페이지를 개설한 후 학술대회, 논문 발표 등 지속적인 학회 활동을 거쳐 올 해 학회를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등록시켰다. 지난해에는 중국의학대학 및 타이페이 중의사협회의 초청을 받아 매선 강의를 열었으며 지난 6~8월에도 서울, 대구지역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 회장의 강의를 들은 한의사들은 “유익한 강의였다”,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를 위해 아낌없는 나무가 돼 주신 최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틈틈이 매선을 사용하지만 구조의 복구라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셔서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회는 향후 국제학회를 설립해 매선요법을 세계에 알리고, 매선 요법의 임상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선 요법의 급여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자입할 때 사용되는 흡수사(polydioxanone, polycaprolactone)의 인장강도, 장력, 분해 속도 등을 다양화하기 위해 이들 실 외의 새로운 실 종류도 연구, 개발 중에 있다.
최 회장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의학은 인류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우리 학회는 인체를 바라보는 ‘구조’와 ‘기능’의 두 측면에서 구조불안정(structure instability) 문제해결을 위해 즉각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지니는 통증구조매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관해 ‘만성요통에 대한 매선요법의 효능(Efficacy and safety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on chronic LBP)’이라는 연구명으로 국제임상논문 투고 중에 있다. 학회가 임상치료기술 발전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고 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