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④]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유튜브, 네이버 비즈니스, 오마이스쿨 인기 콘텐츠인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로부터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확장의 시대가 가고, 긴축의 시대가 왔다.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기부양에 집중되었던 시대가 종식되고, 기준금리를 다시 정상화 하는 긴축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양적완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의 강도 높은 확장적 경제정책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미국 경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16년 12월에도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고, 2017년에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18년에 이미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고, 2019년 동안에도 세 차례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긴축의 시대 진입
최근 발표된 IMF(2018.10), 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해 왔다. 소비자물가상승률(consumer price inflation) 뿐만 아니라, 근원물가상승률(core consumer price inflation)도 상승해 왔다. 반면, 신흥개도국들의 물가상승률은 상당한 속도로 둔화되었다.
기준금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설립목적이 ‘물가안정’에 있다. 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명제, 금리가 상승하면 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각국은 경제여건을 고려해 ‘적정물가’라는 과녁을 정해놓고, 기준금리를 인상, 인하, 혹은 동결하는 결정을 통해 과녁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준금리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상당히 많은 지표들을 활용해 다양한 여건들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지만, 그중에 가장 중대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물가다. 결국,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 한편, 신흥개도국들의 경우 물가가 하락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허락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IMF의 기대치(예상치)를 보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2017년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2018년 3월의 예상치가 더 빨라졌고, 2018년 9월에 예상한 것은 또 더 빨라졌다. IMF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과 영국도 완만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기조로 전환해 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과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우려하는 국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함께 인상해 나가고 있다. 한국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 30일 1.25%에서 1.5%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고, 시장에서는 2018년 11월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긴축의 시대, 한국기업의 걱정과 대응
긴축의 시대에 직면한 기업들은 상당한 불확실성하에 놓이게 되었다. 먼저, 세계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상당할 것이다. 주가 및 환율 등의 급변동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기업들은 세계 주요 지표의 흐름에 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어떠한 요인들이 경제지표들을 변동시키고, 예상가능한 시나리오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몇몇 신흥국에만 편중되어 있는 수출구조에서 탈피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수출대상국에는 어디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거래국가를 넓혀가야 한다. 셋째, 미국 경기가 견고하게 회복되는 만큼 미국을 겨냥한 고부가가치의 소비재 수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내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세계적 브랜드와 경쟁에서 이길 미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화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기조 하에서 재무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저금리 시대에 채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게 유지하며 경영했다면, 긴축의 시대에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유망한 투자 대상에 대한 선택적 투자를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