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葉勁秋 先生 原著의 『中西病名對照表』가 奚復一 발행으로 臺灣의 醫學書局에서 간행된다.
葉勁秋(1900∼1955)는 字가 秋漁로서 浙江의 嘉善縣 사람이다. 젊은 시절 上海中醫專門學校를 졸업한 후에 上海中國醫學院의 教授를 역임하였다. 中華人民共和國이 성립한 이후에는 上海市 衛生局 中醫編審委員을 역임하여 中醫理論의 분야에 많은 연구를 하였다. 저술로는 『中醫基礎學』, 『臨證直覺診斷學』, 『中藥問題』, 『傷寒論啟秘』, 『仲景學說之分析』, 『針灸述要』, 『花柳病治療學』, 『灸法自療學』, 『現代名醫驗案』, 『不藥療法驗案』 등이 있다.
이 책의 發行人인 奚復一(1916∼1998)은 책 표지에 자신의 이름 앞에 浙江平湖라는 네 글자를 붙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葉勁秋 先生의 浙江省 출신 후배로서 臺灣에서 활동한 유명한 中醫學者였다.
『中西病名對照表』는 모두 11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성은 ①呼吸器病 ②消化器病 ③泌尿生殖器病 ④循環器及血液病 ⑤神經系疾病 ⑥新陳代謝疾病 ⑦全身性關節, 皮膚及淋巴系等 疾病 ⑧耳病 ⑨眼病 ⑩婦産科疾病 ⑪小兒科疾病 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매 조항마다 中醫書籍病名, 古人的論調, 相當於現代的病名의 三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中醫書籍病名’으로서 ‘天行喉痺’는 ‘古人的論調’로는 ‘喉痺一鄕皆相似者, 天行運氣之邪火也’, ‘相當於現代的病名’으로는 ‘流行性喉頭炎, 白喉等’이라고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中醫書籍病名은 현재 동양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병명이고, 古人的論調는 이에 대한 설명이고, 相當於現代的病名은 이에 해당하는 서양의학적 병명의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매우 흥미로운 것이 발견된다. ‘古人的論調’의 부분에 인용되어 있는 내용 중에 상당히 많은 것들이 『東醫寶鑑』을 출전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동양의학적 병명으로서 癖飮(서양의학적으로는 胃擴張, 肋膜積水라고 함)을 “東醫寶鑑云, 水癖在兩脇下, 動搖有聲, 宜十棗湯”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이 책의 古人的論調 부분에 인용서로 삼고 있는 책으로서 『東醫寶鑑』, 『醫學入門』, 『內經』, 『古今醫鑑』, 『萬病回春』, 『醫宗金鑑』, 『傷寒論』, 『金匱要略』, 『丹溪心法』, 『醫學正傳』, 『醫學綱目』 등이 포함되어 있음이 발견된다. 이 가운데 『東醫寶鑑』이 그 비중에 있어서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이 발견된다. 하나의 예로 ④ 循環器及血液病에 분류된 질병 15종 가운데 『東醫寶鑑』을 출전으로 삼고 있는 내용이 8개에 달하고 ‘醫鑑云’(『古今醫鑑』) 1개, ‘仲景云’(『傷寒論』)1개이고 나머지 5개는 내용이 없다. 이것은 葉勁秋(1900-1955)가 연구에 있어서 『東醫寶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원저자 葉勁秋는 序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中西病名對照表는 中醫科學化의 하나의 교량이 될 수 있는 도구이다. 본래 中西醫學의 기본적 관점이 같지 않아서 中西病名의 對照라는 것은 하나의 정해진 방법으로 하기 힘들다고 본다. 中醫의 病名은 대체로 증상에 따라서 명명한 것이니, 예를 들면 水腫, 鼓脹, 消渴, 嘔吐, 反胃 등이며, 西醫의 병명은 臟器病變의 성질과 病原微生物에 의거하여 정한 것이니, 腎臟炎, 心臟內膜炎, 肝硬變, 肝萎縮, 糖尿病, 胃潰瘍, 胃癌 등이 그러하다.… 우리들이 현재 채용하고 있는 과학적 방식으로 예로부터 전해진 경험을 연구하여 中醫學의 의료 효과를 발굴하여 中西病名의 상이한 내용들을 초보적으로 연계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