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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0일 (토)

바이오헬스 산업 시대, 의사과학자 역할 중요해

바이오헬스 산업 시대, 의사과학자 역할 중요해

의료계 전문가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 한 목소리
보건산업진흥원,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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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보산진)은 지난달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개최, 의료계 전문가들 초청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권덕철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미래포럼이 벌써 6회째를 맞았다. 이번 주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인력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의료분야에서 과학적 지식이 결합된 인력이 충원된다면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 원장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의사과학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체계를 갖고 육성하는 단계에 있다”며 “오늘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토론해 국내에도 이와 같이 의사과학자가 육성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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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민 고려대 의공학과 교수

김법민 교수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국내 교육시스템 변화 필요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하기 위해 의사과학자 꼭 필요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법민 교수(고려대학교 의공학과)는 전문화 및 특화된 의사과학자 교육과정과 의사과학자만이 가질 수 있는 drgree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자국에서 의사과학자가 양성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미국국립보건원(이하 NIH)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약 37%가 의사과학자였고, 의료계와 밀접한 상급기관(NIH, National Academy of Sciendces Class IV)의 구성원으로 다수의 의사과학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MD-PhD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과학자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의학사) 및 의학 석·박사 교육의 분절 및 괴리와 더불어 의학 석·박사 학위를 의사가 아니어도 취득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식적인 의사과학자 교육과정 및 자격이 없다는 것.

 

그는 “의사과학자 수요가 필요하다는 데 각계 전문가들이 동의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대비가 0에 수렴하고 있다”며 “보건산업의료 분야의 발전 및 성공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의과대학 교육시스템 등 여러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의사과학자는 중개연구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개발까지 임상의 시각에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의료기기 혁명이 삶을 바꿀 것이며, 이에 우리나라가 앞서가기 위해서는 의사과학자가 양성돼야한다”고 밝혔다.

 

연구와 진료, 의료교육 양분화 먼저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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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어 김종일(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국내 의학 종사자가 환자를 돌보는 사람과 연구만 하는 사람으로 양분돼 있음을 지적하고, 환자를 돌보면서 연구도 할 수 있는 의료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의 의대를 예로 들며, 교육과정 중 오후시간에는 학생들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과 갭이어를 두고 전일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만난 의대생들의 대부분은 연구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높았다. 1년 이상 휴학을 하고 논문을 쓰는 경우도 많았다”며 “스탬포드 대학의 경우도 빨리 졸업을 해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을 양성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25% 정도가 되는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들을 무시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이 일찍 졸업하고자 하는 이유로 경제적 문제, 의과 지원 프로그램 미비 등을 꼽았다. 이에 국내에서 의사과학자가 양성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장기적 혜택 등이 바탕이 돼 기초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MD-PhD 학생에게 임상 실습 프로그램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지원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원하는 과에서 레지던트 및 교수가 되는데 이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나 역시 환자를 진찰하는 방법을 교육 받았는데 연구만 하려니까 많이 아쉬웠다. 학생들 중에도 연구를 병행하면서 환자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에 한 쪽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보니 국내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더딘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잘할 수 있는 트랙이 꼭 필요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프로그램 운영,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 강화 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중심병원 사업,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보건복지부) △의과대학별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등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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