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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35년 한의사회 근무…선행으로 물들이다

35년 한의사회 근무…선행으로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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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의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여기 한의계와 함께 35년 여를 함께하며 선행을 최고의 미덕으로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서울 강동·송파구한의사회 오재근 사무국장이다.



오재근 국장은 충남 보령의 가난한 농부의 5남매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나, 장남으로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처음에는 고향에서 우체국·면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였고, 최연소 이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으나, 상경한 후 1978년 1월 강동구한의사회에, 1988년부터는 송파구한의사회에 입사했다.



성실과 정직한 삶으로 인생을 수놓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를 소개하려면 그의 이력보다는 그가 지금까지 베풀어온 선행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는 지난 1995년 지역 내 독거노인을 집으로 맞아 지난해 12월 별세하기까지 30년 가까이 보살피고 장례까지 치렀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남 해남의 삼마분교 전교생에게 학용품을 지원했다. 1991년부터는 소녀 가장에게 경제적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1998년 북한어린이 돕기 바자회에 700여 만원을 기탁했다. 이밖에도 수십차례에 걸쳐 지역 내 경로당에서 어르신 노인잔치,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 등을 후원했으며, 강동구 내 독거노인 두 명에게 도배, 전기장판, 밑반찬 제공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렇듯 이웃을 향한 헌신과 봉사, 그리고 성실한 업무 수행과 정직함으로 인해 그가 그동안 받은 수상내역만 하더라도 50여 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2010년에는 국세청장으로부터 국세행정발전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기쁨과 서러움 교차하는 35년여의 세월



맨 처음 분회에서 일할 당시 오 국장은 정기적인 월급도 없이 설과 추석에만 10만원씩 받으며 분회일을 맡았었다. 물론 현재는 회원수도 많이 늘고 2개 분회를 맡아 일하다보니 형편이 나아졌다지만, 당시 스스로도 어려운 와중에 실천해온 이웃 사랑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가 35년여의 세월동안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윤석용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강동구 출신으로 서울시한의사회장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기까지 오랜 세월 그를 도와온 노력의 결실을 맺은 보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분회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료법, 광고법, 의료사고 등 어려움을 호소하며 찾아올 때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랜 세월 분회원들과 가족같이 지내온 그이기에, 세월이 흐름에 따라 들려오는 다정하고 친했던 회원들의 사망 소식은 늘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한 분회 사무국장으로서 회비를 받기 위해 회원의 한의원을 찾아가 대기실에서 1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인사조차 받아주질 않을 때 정말 서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는 ‘법치국가에서는 법을 만드는 사람이 최고’라고 강조하며 70년대나 지금이나 의사, 약사 등 다른 직능단체에서는 행정기관과 국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의학의 제도권 진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의사들이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의사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면 같은 업종에 있는 한의사라면 학연, 지연을 따지지 말고 진심으로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한의사가 보건소 과장· 소장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며, 이와 같은 노력이 이어져야 현재 겪고 있는 한의계의 억울한 어려움도 미래에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민에게 한약 홍보하는데 앞장



오재근 국장은 힘이 있는 날까지 한의약을 위해 국민들에게 한약을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한약재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남은 인생 동안 과거 한의계가 누릴 수 있었던 호황 그 이상으로 국민들이 줄지어 한의원을 방문하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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