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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2일 (월)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30)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30)

“『의방유취』·『향약집성방』의 자양분, 『동의보감』의 학문 동력”
廉泰煥의 三大醫書論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1979년 염태환 교수의 ‘현대한방총론’에 나오는 삼대의서론.)

김남일.jpg


[한의신문] 염태환 교수(1933〜2024)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서 시내한방병원장을 역임한 한의학자이다. 저술로는 『현대한방강좌』, 『동의처방대전』, 『동의사상처방집』 등이 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L.A 사우스베일러 한의대 학장, 뉴욕한의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1979년 염태환 교수는 『현대한방총론』이라는 책을 저술한다. 

 

이 책은 Ⅰ. 총론편 Ⅱ. 通則篇 Ⅲ. 약물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의 총론편은, 1. 서론 2. 한방의학의 변천 3. 한방의학의 병리사상 4. 한방진찰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 한방의학의 변천’은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의학에서 중요 의서로 『황제내경』, 『상한론』, 『신농본초경』, 『제병원후론』, 『천금요방』, 『천금익방』, 『외대비요』, 『화제국방』과 주요 의가로 금원사대가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명대, 청대, 근대 이후 중의학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일본의 한방의학에 대해선 초창기 한국 한의학의 일본 전래부터 후세파와 후세별파의 대두, 고방파와 절충파, 고증학파의 형성과 발전, 근현대 이후 한의학의 쇠망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한국 한의학에 대해서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 사상의학의 대두, 일제강점기 한의학의 쇠퇴, 해방 이후 한의학, 체질침의 출현 등의 순서로 서술하고 있다.

 

그는 특별히 조선시대의 三大醫書로 『醫方類聚』, 『鄕藥集成方』, 『東醫寶鑑』을 꼽고 있다. 그가 꼽는 삼대의서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〇 『의방유취』: 세종 27년(1445년)에 완성, 당시 집현전학사 등 수인의 손에 의하여 3년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인용서목 153부, 분류항목 95문, 266권, 264책(현재 일본 궁내성 도서료에 250권 252책이 소장되고 있음)으로 당시 의학의 총집성이라고 볼 수 있다. 

 

본서는 당송원과 명초에 걸쳐 150부의 의서를 舊文대로 개정치 않고 각병문에다 유취한 것이다.

 

〇 『향약집성방』: 세종 때에 완성한 것으로 권채, 유효통, 노중례 등의 공저로서 85권 30책으로 되어 있고, 특히 본서의 권77로부터 권85까지의 鄕藥本草에는 本草物名에 한글로 우리나라 鄕名을 각각 倂記하였다.

 

〇 『동의보감』: 광해군 3년(1610년) 허준의 成書로 25권 25책으로 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주로 의학입문, 단계심법, 의학정전, 만병회춘, 고금의감, 득효방, 성제총록, 동인경, 의방유취, 직지방, 동원십서, 본초, 내경 등 의약학 제서에 걸쳐 널리 인용하여 『의방유취』의 호번함을 간요하게 정비하므로서 한국은 물론 현대의 중국에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조선의 삼대의서 이외의 기타 의서로 그는 『제중신편』, 『방약합편』 등을 중요 의서로 꼽았다. 

 

또한 사상의학의 發祥을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이어진 한의학의 쇠퇴의 원인은 조선총독부의 치우친 정책이 원인이며 이 시기 조헌영의 『통속한의학원론』, 의학박사 강필모의 한의학 연구 등이 한의학 부흥에 이바지했다고 주장한다. 

 

해방 이후의 한의학은 한의사제도의 부활과 한의과대학의 설립 등으로 부흥되는 기간으로 보았다.

 

그가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동의보감』을 삼대의서로 명명한 것은 한국 한의학의 역사적 도약에 기여한 세 의서의 결정적 역할 때문이다. 

 

앞선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이 지식의 축적을 통해 『동의보감』을 가능하게 한 자양분이었다면, 이를 이어받은 『동의보감』은 이후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발전시킨 핵심 학문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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