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李炳幸 선생(1906∼1975)은 한국 고유의 사상의학 鍼法인 태극침법을 창안하여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수립코자 노력한 鍼灸專門 韓醫師다. 호가 晩齋인 李炳幸은 당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선화당한의원의 원장으로 활동했다. 李炳幸의 저술로는 『子午流注法註解』, 『鍼道源流重磨』, 『東醫壽世保元 性命論註解』, 『小兒麻痺退治秘訣』, 『高血壓과 中風』, 『奇經八脈의 新硏究』 등이 있다.
1969년 『醫林』 제71호에는 「구안와사 치험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구안와사의 치료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침구학을 전문으로 하는 그에게 있어서 구안와사는 흔히 접하는 질병이었기에 정리해서 학계에 보고한 것이었다.
이것을 이병행 선생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① 羅謙甫治法: 喎右의 경우 羅謙甫(중국 원나라 때의 의학자 나천익을 말함. 眞定 사람. 이동원의 제자)는 좌편의 地倉, 頰車, 翳風에 灸를 시행하였으니, “灸者는 資外火하여 以助門火”라 云하니, 온보법을 취하였음이 틀림없다. 일본의 本間詳白은 補에는 灸가 낫고 瀉에는 鍼이 낫다고 하였으니 桂枝를 酒煎하여 좌편에 온습포를 시행하니 틀림없이 온보법을 시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자오유주법을 시행할 때는 좌편은 補母穴을 취하고 우편은 瀉子穴을 취하며 기경팔법을 이용할 때는 좌편은 老陽數로 보하고 우편의 老陰數로 사하면 즉석에서 확실한 효과가 발생한다.
② 약물요법은 4종으로 분류된다: 첫째, 因心火者(必兼怔忡症)는 加味正氣散을 쓴다. 이 처방은 곽향정기산에 加 오약 二錢, 남성, 당목향, 백강잠, 방풍, 도인, 위령선 各 一錢, 형개 一錢半, 백부자 七分이다. 둘째, 因前感風者는 加味理氣祛風湯을 사용한다. 이 처방은 강활 二錢, 독활 一錢半, 지각, 청피, 진피, 오약, 길경, 남성, 반하 各 一錢, 천마, 천궁, 백지, 형개, 방풍, 백작약, 감초 各 六分, 도인, 백강잠, 목향 各 一錢, 백부자 五分이다. 이 증상에 脈은 반드시 浮洪하다. 셋째, 因風熱者는 犀角升麻湯을 쓴다. 이 처방은 서각 一錢半, 승마 一錢二分半, 강활, 방풍 各 一錢, 천궁, 백부자, 백지, 황금 各 七分半, 감초 五分이다. 이 증상은 반드시 口脣이 뻣뻣하고 上下顎骨의 통증이 있다. 넷째, 風邪가 中經者는 加味淸陽湯을 쓴다. 이 처방은 황기 二錢, 인삼, 당귀, 백작약, 승마, 갈근, 진교 各 一錢, 감초, 계지, 백지, 방풍, 소목, 홍화, 法製黃栢 各 五分 或加 위령선 一錢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