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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토)

경북 재난 현장 보듬은 ‘사암침·마음침’…한의심리치료 효과 ‘증명’

경북 재난 현장 보듬은 ‘사암침·마음침’…한의심리치료 효과 ‘증명’

사암한방의료봉사단·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 한의의료봉사 진행
150여 명 환자에 대한 즉각적 심리적·신체적 치료로 큰 호응 얻어

사암봉사.jpg


현재까지 경북 산불 피해 복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과 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회장 이정환) 공동으로, 경북 영덕읍 소재 국립청소년해양센터 및 인근 경로당에서 ‘사암침·마음침 한방의료봉사’를 실시, 즉각적인 신체·심리치료 효과로 이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를 몰고 온 경북 의성발 산불은 많은 이재민들의 심리적 충격뿐만 아니라 신체적 질환으로도 이어지며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각 단체는 봉사단을 조직하고, 심신통합치료에 강점을 지닌 사암침·마음침을 활용한 트라우마 치료에 나섰다.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을 중심으로 지난 1984년 이래 무의촌과 재난 현장에서 사암침으로 의료봉사를 지속해온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이 이번 봉사에선 심리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마음침’을 핵심 치료로 추가했다.

 

12경락의 오수혈(五輸穴)을 활용, 음양·오행·육기를 바꾸는 의술인 ‘사암침(舍岩鍼)’에 한의심리치료기술을 결합한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인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특정 부정적 감정을 즉각적으로 이완시키는 효과를 통해 재난 상황의 트라우마에 적합한 치료법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봉사단은 국립해양청소년센터 주민 대피소를 본부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 경로당 2곳(삼화리, 원전리)에 파견 형태로 의료봉사를 진행, 총 21명(한의사 11명, 한의대 교수 1명, 한의대생 9명)의 단원들이 3일간 150여 명의 이재민 환자를 치료했다.

 

이재민들은 긴급대피에 이어 갑작스러운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만성적 기저질환 심화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공포, 분노, 우울감, 불면 등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재민들은 ‘몰아치는 불길과 집이 불타는 모습을 힘 없이 지켜봤다’, ‘바람에 불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산과 산 사이로 불길이 날아다녔다’,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등의 다양한 트라우마를 호소했으며, 근골격계 통증, 복통, 두통 등을 치료받기 위해 왔다가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사암봉사 트로토콜.jpg

 

재난상황에 입각한 전문 PTSD 치료 프로토콜 수행

 

봉사단은 먼저 기본 문진과 함께 K-PC-PTSD-5 평가를 수행,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을 선별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문진을 통해 치료 목표로 삼을 육체적·심리적 증상을 구체화하고, 사암침·마음침 치료를 실시했다.

 

마음침 치료는 △목표의 구체화(주요 감정·통증 선택→구체화→기화·형화) △목표에 집중 △경락기능의 수리·강화 순으로 진행했으며, 경락기능의 불균형을 수리해 바로 잡는 방법으로 사암침법이 활용됐다.

 

경락기능의 강화는 합곡(合谷)·태충(太冲)·족삼리(足三里)·후계(後谿)를 활용해 수승화강(水昇火降)과 기혈순환을 돕는 ‘기본 순환침’을 실시하고, ‘오수혈(五輸穴) 가감법’을 채택해 천부혈(天符穴)·이부혈(二符穴)·삼부혈(三符穴) 자침을 추가로 실시했다.

 

또한 봉사단은 이번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들을 구축하고자 모든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도 축적하도록 했는데, 즉각적인 효과 측정을 위해 진료기록부에 육체적·심리적 증상으로 구분, 치료 전후 변화를 10점 척도로 평가하고, 표준화된 질문 문항을 적용한 인터뷰도 실시했다. 

 

아울러 봉사단 철수 후에도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자가치료 교육과 함께 증상별 한약 투여도 진행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의학이 구체적인 감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지 못해 자신의 심리증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봉사단은 K-PC-PTSD-5 검사결과를 토대로, PTSD 환자들에게 구체적 트라우마 증상 표현을 유도했다.

 

이정환 회장은 “많은 대상자들이 즉각적인 트라우마 감정 해소효과에 매우 놀라워했는데 이러한 기능은 재난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볼 수 있으며, 치료 이후에도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자가치료법에 대한 교육도 치료과정에 담겨있어 현장에서 매우 큰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암봉사 단원들 얼굴.jpg


“트라우마·신체 증상, 즉각적·통합적 치료 효과 증명”

 

봉사단에 따르면 긴급한 상황에서도 한의진료실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한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는 환자 중심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영덕 보건소 또한 원활한 진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경로당 파견 진료에 나선 신채영 원장(성남 미르365한의원)은 “‘산과 들을 다시 보고 싶다’,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 등 오신 한 분 한 분께서 마음을 열기 시작하셨는데, 이때 마음침 프로토콜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실감했다”고 전했으며, 박제원 공보의(의성군 점곡보건지소)는 “치료 전후 점수를 통해 마음침의 객관적 효과를 체감하고, 선배 원장님들의 진료 모습을 보며 교육뿐만 아니라 봉사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강동균 학생(대전대 한의대)은 “환자 분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마음침이 이에 특화된 기술이라고 느꼈다”고 말했으며, 임지수 학생(원광대 한의대)은 “양방 검사상 특별 이상 소견이 없었던 환자들이 마음침을 통해 증상이 개선되고,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삶의 질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의료라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정환 회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사암침·마음침이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트라우마·신체 증상에 대한 동시 치료를 훌륭히 수행해냈을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심신통합적 접근이 현장에 매우 특화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재난 트라우마 회복 시스템에 사암침·마음침이 진입하도록 경주하고, 임상데이터 축적과 관련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강점을 살린 치료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는 ‘마음침 레벨 1·2·3’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 현장 임상데이터들을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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