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한의사회, 제73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8일)
윤원
서리풀동의보감한의원장
남자 39세. 2022년 8월13일 내원.
【形】 170cm/103kg(아픈 이후 30kg 쪘다). 肥人(프랑스인-한국사람 아님).
【色】 面赤
【腹診】 전체적으로 복부가 단단하다.
【旣往歷】 폐색전증(2020년 종아리 근육파열로 혈전이 생겨서).
【生活歷】 프랑스 거주. IT계열쪽 일로 앉아서 주로 일함. 원래 운동을 좋아했는데, 2020년 종아리 파열 이후로 운동을 못해서 체중이 많이 늘었다.
【症】
① 왼쪽 윗배, 갈비뼈 밑쪽이 아프다(불용혈정도–거궐 좌측 1촌 정도).
- 폐색전증(2020) 이후부터 아프다. 걸을 때도 아프고, 뭘 먹어도 아프다. 그 부위만 아프고, 손으로 눌러도 아프다. 통증이 심하다(vas 7.8).
② 소화가 잘 안된다. 폐색전증으로 병원약으로 치료하면서 그랬던 것 같다.
- 속쓰리고 더부룩하다. 식후에 졸린다. 대변 1일 3∼4회. 묽은변을 본다. 물설사는 안한다. 대변볼 때 오래 걸린다.
③ 12시∼7시까지 수면. 코 고는데 잘 잔다. 더워서 밤에 땀이 난다. 겨드랑이 땀도 있다. 두통이 자주 있다.
④ 다리가 붓는다. 사타구니가 습하다.
【治療 및 經過】
① 22년 8월13일. 향사평위산 식적설방 합 실소산(포황, 오령지 5푼) 30첩(100cc/60개). 향사평위산 산제 30일분.
② 8월31일. (카톡)한약 잘 챙겨먹고 대변이 좋아졌다. 대변을 하루에 1∼2번 보고 묽은변에서 된변으로 바뀜. 걷거나 먹을 때 배쪽에 통증은 별로 없고, 누르면 아프긴 한데 예전보다 덜 아프고 덜 민감하다.
③ 9월13일. (카톡)물약은 다 먹었다. 중간에 코로나 걸리고 먹는게 일정치 않아서 대변이 조금 안좋다. 통증은 걸을 때 조금의 찌릿함은 있는데, 평소에는 거의 못 느낀다(가루약 복용 시작하세요).
④ 10월24일. (카톡)가루약 다 먹었다. 통증은 거의 없다. 정말 감사하다. 내년 2월에 한국으로 가는데, 본인하고 딸 진료를 보고 싶다.
【考察】
상기환자는 비인인 남자로 왼쪽 상복부, 갈비뼈 밑쪽 통증으로 내원했다. 2020년 폐색전증 이후로 나타난 통증이였는데, 프랑스에서 치료가 안 되었고, 한국에서 병원을 다녔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다. 출국 전날 친척분 소개로 급하게 내원해 당일 한약 처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첫 번째로 소화가 안되고 대변이 안 좋으면서 아픈 부위가 상복부였고 우맥이 긴성하여서 내상 중 음식상이나 식적을 의심했다.
두 번째로 일점통, 혈전으로 인한 치료 이후 통증, 과량의 양약 복용의 상황을 종합해 어혈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향사평위산 식적설방 합 실소산을 투여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식적설에서 평위산과 향사평위산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얼굴이 붉고 직장 스트레스가 많았으며 속쓰림 등을 심조로 파악하여 향사평위산을 투약했다. 또한 어혈로 인한 통증으로 보고 앞쪽인 가슴(흉문-어혈위완통)이나, 복부(복문-어혈복통)에 쓸 수 있는 실소산을 합방했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향사평위산. p.1207] 식상을 치료한다. 창출 2돈, 진피·향부자 각 1돈, 지실·곽향 각 8푼, 후박·사인 각 7푼, 목향·감초 각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② [동의보감. 대변문. 식적설. p.391] 배가 심하게 아프면서 설사하다가 설사가 멎으면 덜 아프고, 맥이 현활(弦滑)할 때는 향사평위산에 지실을 빼고 백출·백복령을 넣어서 써야 한다.
③ [동의보감. 실소산. p.1792] 산후의 아침통으로 배꼽 부위가 아파 죽을 것 같고 온갖 약이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지·포황(볶은 것) 같은 양을 가루내어 2돈씩 식초에 섞어 찐득찐득하게 졸인다. 여기에 물 1잔을 넣고 10분의 7이 남을 때까지 달여 뜨거울 때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 - (동의보감 조문. 어혈복통, 어혈위완통, 아침통, 산후심복통)
④ [조소금 내과학. 위완통. p.150] 어혈조락(瘀血阻絡)
위통이 도리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 기분이 혈분으로 들어가 기체와 혈어가 발생하고 어혈이 락맥을 막은 증이다. 위통이 침으로 찌르거나 칼로 베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나며, 통처는 한 곳에 고정되어 있고, 손으로 어루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설질은 자암하거나 어반이 있고 맥은 삽체하고 잘 통하지 않거나 침삽하다. 실소산 가미 오령지, 생포황, 천련자, 백작약, 당귀 10g
⑤ [2022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 8월24일. 대한동의방약학회. 기능성위장장애의 한약치료] 적환에 노인들 Nsaid 많이 먹으면 단삼, 계내금 각 8g. 만약에 통증이 많이 심하면 실소산(포황, 오령지) 넣습니다. 잘 듣습니다. 10일 내로 통증이 좋아지는데, 더 먹어야 합니다. 또한 십이지장 궤양에는 황기건중탕을 쓰는데, 여기도 통증이 심하면 실소산을 합방합니다.
⑥ [폐색전증.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폐는 몸에 필요한 가스 교환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이를 위하여 폐에는 우심실로부터 나오는 폐동맥이 폐 전체에 걸쳐 분지되어 있으며 이후 모세혈관을 지나 가스 교환을 하고 난 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간다.
이 때, 다리에 위치한 깊은 부위의 정맥(심부 정맥)에 혈전(혈관 안에서 혈액이 부분적으로 응고된 것)이 생기고 이것이 우심방, 우심실을 경유하여 폐의 혈관으로 이동하여 폐의 혈관을 막은 상태를 폐 색전이라 한다. 색전이라는 용어는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여 체내의 다른 혈관을 막아 일으키는 병적인 상태를 일컫는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된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빠른 호흡이 가장 흔한 징후이다. 호흡곤란, 실신, 혹은 청색증은 대량의 폐색전증(massive pulmonary embolism)을 나타내며, 흉막성 통증, 기침, 객혈은 흔히 흉막에 가까운 원위부에 위치한 작은 폐 색전증(small pulmonary embolism)을 암시한다. 신체 검진에서 젊고 건강했던 환자는 대량의 폐 색전증에도 단지 불안해 보이기만 할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환자는 중등도의 운동 시에만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애매할 수 있다.
빠른 맥박(빈맥), 미열, 목 정맥의 확장, 특징적인 청진 소견 등과 같은 전형적인 징후가 없는 경우도 있다. 때로 기이성 서맥(느린 맥박)이 있을 수도 있다. 애매한 가슴의 통증(흉통)을 호소하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우심실 기능에 이상이 없을 때 폐동맥 색전증의 진단은 더욱 어렵다.
이 연령대의 흉통 환자에서 급성 관동맥 허혈 질환이 가장 흔하므로 이에 대한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게 되는데, 심근경색만을 배제한 후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치명적인 폐 색전증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한 심부정맥 혈전이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한쪽 다리의 통증, 열이나 부종과 같은 심부(깊은 곳) 정맥의 혈전을 시사하는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