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근골격계 MRI 및 근골격계 약침의학’을 주제로 각각 5강씩 총 10강으로 임상연수강좌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임상연수강좌는 근골격계 MRI와 근골격계 약침의학을 결합한 내용으로, 이를 통해 약침의학의 학문적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민섭 한의영상학회 수석부회장(척유침구과한의원장)은 “약침의학은 기존 풍열냉습조화의 경락개념과 풍한서습조화의 육원에 기반한 전통한의학의 육기론적 접근방식이었지만,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MRI 영상을 통해 연부조직 손상의 정확한 진단, 그리고 약침의학적 치료로 연결시키는 임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한 약침의학적 접근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시너지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연수강좌는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에서 진행되며, ‘근골격계 MRI’ 연수강좌는 15일 ‘MRI 총론 및 connective tissues의 MR영상’ 기초강의로 시작돼 △2강(4월19일) Lumbar Disc Nomenclature와 Cervical MRI △3강(6월 21일) Lumbar Spine MRI △4강(9월20일) Shoulder Joint MRI △5강(11월15일) Knee Joint MRI의 과정이 예정돼 있다.
또한 ‘근골격계 약침의학’ 연수강좌는 △1강(3월22일) 통증의 유형과 부위에 따른 약침약물의 선택과 치료 △2강(5월17일) 안면, 두경부 신경계 질환의 약침임상 △3강(7월12일) Lumbosacral 영상진단과 약침임상 △4강(10월18일) Shoulder Elbow Wrist & Hand 영상진단과 약침임상 △5강(12월20일) Knee Ankle & Foot 등의 순으로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신민섭 수석부회장은 “MRI 공부의 입문은 ‘Lumbar Disc Nomenclature(Spine, 2014)’라는 논문을 기준으로 영상판독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를 기반으로 약침임상과 결합시키기 시작한 것이 한의학 전반적인 영상진단과 임상을 결합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또한 한의학 학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MRI와 초음파의 활용이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 ‘근골격계약침의학(2판)’, ‘말초신경약침의학’을 저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수석부회장은 “한의학적 어혈과 비슷한 개념의 염증으로 인한 병변의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민감도·특이도가 높은 MRI는 근골격계 진단의 ‘gold standard’”라고 강조하며, “한의진료에 적합한 영상교육자료를 만들어내기 위해 교육 단계마다 프리젠테이션을 매번 바꿔 벌써 15번째(vol.15) 업데이트하는 등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한의과대학 교육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상연수강좌를 수강한 강기훈 예비한의사(우석대 한의대 졸업 예정)는 “국가고시 출제문항에 MRI 진단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포함돼 있었지만 한의과대학 영상의학 수업 때 접해봤던 내용이라서 별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이러한 의료영상 교육을 통해 임상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MRI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영상학회는 오는 5·6월 SETEC에서 올해 졸업하는 한의사 회원 및 임상한의사를 대상으로 근골격계 X-ray 임상연수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