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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0일 (수)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심리지원 80% 비대면…“실효성 의문”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심리지원 80% 비대면…“실효성 의문”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1인당 대면상담 1회 진행
전진숙 의원, ‘이태원 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 분석

이태원 트라우마1.jpg

 

[한의신문]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가 제공한 심리지원 서비스에서 대면상담보다 비대면상담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나 지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22년 10월~‘24년 8월)’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일어난 지난 2022년 10월30일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된 심리지원 상담 건수는 총 7505건이다. 이중 5979건(80%)은 비대면상담이며, 대면상담은 1526건(20%)에 그쳤다.

 

심리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부상자 및 가족, 목격자, 대응인력, 일반 국민으로, 심리지원은 대상 및 거주지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로 나눠 진행됐다.

 

대상자별로 살펴보면 유가족의 경우 비대면상담이 1786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으며, 대면상담은 240건(11.8%)에 불과했다. 부상자 역시 대면상담 123건(11.1%), 비대면상담 982건(88.9%)의 비율을 보였으며, 목격자의 경우도 비대면상담 비율이 1582건(84.9%)으로 대면상담보다 훨씬 많았다. 

 

전진숙 의원에 따르면 비대면상담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장기적 심리 돌봄에 있어선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참사 피해자들에게는 대면상담을 통한 깊이 있는 심리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 대면상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

 

이태원.jpg

이와 함께 전 의원은 심리 지원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도 지적했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에서 제공된 1인당 평균 대면상담 횟수는 1.1회에, 비대면상담도 2.5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대면상담의 60%, 비대면상담의 78%를 차지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상담자의 실인원을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상담 인원을 파악할 수도 없었다.

 

전진숙 의원은 “이같은 관리 부재는 상담의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위한 장기적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은 “정부가 제공하는 심리지원이 참사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면상담 확대가 시급하다”며 “심리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장기적·지속적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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