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코로나19의 올 여름철 유행은 지난 2년간의 유행추세를 고려할 때 예년 정점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8월 말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4주 동안 병원급(220개소) 표본감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3주차 때 226명이었던 것이 이달 2주차에는 1,366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유사한 시기에 시작했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65세 이상, 82.5%)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과 새롭게 출현한 KP.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환기 부족과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며,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하고, 특히 60세 이하의 치명률은 0.02% 이하로 낮아 60세 이하 연령군에서의 위험도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위험 감소를 위해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중관리를 위한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지속 운영하고, 환자 발생 초기부터 시설·보건소 합동 관리를 시행하는 한편 집단발생 시 현장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관리 상황 점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도 코로나19 환자 증가 시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행상황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 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동원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예비비 3,268억 원을 편성해 26.2만 명분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달 15일부터 약 6만 명분의 치료제를 지역 현장에 배포 중이다.
이와 함께 26일 17만 7천 명분을 추가 확보해 약국 등에 공급할 수 있어 치료제 부목 문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고, 10월 이후부터는 일반의료 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부처와 함께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을 촘촘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청장은 이어 “앞으로 코로나19는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 여건에 따라 그간의 대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