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하 선임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편집자주>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임신오조·여성 난임·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이어 최근 비만·소아식욕부진·월경전증후군 3종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각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의 기고문을 소개하고자 하며, 이번 주 소개작은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에 참여한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성하 선임연구원의 기고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서 지원해 개발된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주관해 지난 2016년 7월에 개발된, 한의계 첫 번째 임상진료지침이다.
이번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2016년 지침을 개작하고, 이후 발표된 한의 비만 연구들을 중심으로 수용 개발 방식에 일부 핵심질문(매선 요법 등)에 대한 신규 개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해 비만의 한의진료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지침 개발의 전반적인 사항은 사업단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했으며, 권고안 도출 과정에는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지침을 개발했다.
비만에 사용되는 한약·침·매선 등 20개 권고안 정리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회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만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은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의학은 고유의 다각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고 관리하기에 적합한 학문이며, 비만은 한의 의료기관에서 다빈도로 진료하는 영역이다.
지난 2021년 한의 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84명의 연평균 비만 진료 환자 수는 107명으로 연간 많은 환자 수를 진료하고 있으나, 비만 치료시 시행하기 어려운 치료법으로 절식 및 식이조절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본 지침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 비만에 사용되는 한약, 일반침, 이침, 전침, 약침, 매선에 대한 20개의 권고안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특히 마황 가미 처방 복용의 안전성을 권고했다. 지침은 핵심적인 권고안 외에 임상적인 고려사항을 추가해 한의사의 이해도 및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리플릿 및 인포그래픽의 확산도구를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침의 질적 고도화 위해서는?
지침은 향후 지속적인 갱신이 필요하다. 앞으로 근거 창출을 위한 다수의 임상연구,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 확보는 물론, 보다 많은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진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검토가 병행돼야 질적 고도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침의 실행 및 확산을 위해서는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학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침 확산 보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