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원광대학교 진단학교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돼 1년간 약 3억 원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젊은 연구자가 연구 초기부터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첨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임정태 교수 연구팀은 ‘소동물 심장질환 실험모델의 최적 한의치료 전략 도출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스탑 이미징 종합 분석 플랫폼 구축(RS-2024-00403500)’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은 이번 지원으로 최첨단 Optical In Vivo Imaging System과 소동물 MPVS 울트라 단일 세그먼트 기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심장질환의 한약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온 원광대학교 MRC 한방심신증후군 연구센터 김혜윰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배기상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상과 기초가 협력하는 중개 연구 수행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활용도를 더 높이고자 한다.
Optical In Vivo Imaging System은 발광과 형광 이미징을 별도의 챔버에서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발광과 형광 이미징에 최적화된 별도의 센서와 광학 장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형광 이미징의 경우, 실시간으로 컬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즉각적인 데이터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장비와 달리 짧은 준비 시간으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어 연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소동물 MPVS 울트라 단일 세그먼트 기초 시스템은 소동물의 심혈관 기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김혜윰 박사는 “본 시스템은 동물실험을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혈압, 심박수, 혈류량, 심장의 부피와 압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의 진행 과정과 치료 효과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며 “특히 실시간 관찰 기능과 동영상 촬영 기능은 실험의 유연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장비들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의 한의치료 전후 생체 내 약물전달과 분포 변화 및 생리학적, 혈류역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심장질환의 한의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태 교수(사진)는 “이번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기초와 임상의 협력을 통한 심장질환 임상중개연구의 기반을 좀 더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원광대학교병원에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기 때문에 원광대학교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심장질환 통합의료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이번 2024년 가을에 원광대학교 공자학원 10주년 기념으로 호남중의약대학교와 공동학술회의를 추진 중이며, 심장질환 한의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연자로 발표를 맡을 예정”이라며 “한약물 연구로 탄탄한 기반을 가진 호남중의약대학교와의 학술적 논의와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심장질환 글로컬 협력 연구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