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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3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3

虛性 鼻炎에 활용하는 加味十全大補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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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알레르기비염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49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鼻炎 역시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만성인 虛性 鼻炎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急性 鼻炎에서 이행되는 수가 많으며, 鼻점막이 만성적으로 腫脹하고 粘液 및 膿性 膿血의 분비가 적어지며, 鼻腔이 좁아져 호흡장애가 발생해 수면시 코골이 등이 발생한다. 특히 瘦削性으로 鼻점막이 건조하면서 痂皮가 형성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선천적인 腎精 부족의 경우에는 補肝腎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고(예: 六味地黃丸 등), 후천적인 脾精 부족의 경우에는 補脾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예: 補中益氣湯 등). 보다 실제적으로는 氣血 부족의 관점에서 補氣의 대표처방인 四君子湯과 補血의 대표처방인 四物湯 등을 기본으로 하는 처방 혹은 2처방이 합해진 八物湯과 黃芪와 肉桂가 추가되는 十全大補湯 등의 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대처방안은 한의학 제반 질병의 최종단계 처방에서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 加味十全大補湯

十全大補湯은 治氣血兩虛의 대표처방으로 중국의 송나라 때 太平惠民和劑局方에 수재돼 있다. 원래의 이름은 氣血의 俱衰와 陰陽의 並弱을 다스리는 天地의 成數(10)에 근거하여 十全散 혹은 十補湯으로 ‘크게 補한다’는 의미의 大補와 합해진 이름이다. 기본적으로 氣血雙補의 八物湯과 黃芪建中湯의 合方인데, 특히 黃芪는 剛藥인 四君子湯에 柔氣를 보완해 補脾氣하고 肉桂는 柔藥인 四物湯에 剛氣를 보완하여 補肝血하는 剛柔復法의 의미로 十全을 설명하고 있다. 加味十全大補湯은 虛性鼻炎처방으로 十全大補湯에 辛夷와 細辛을 추가한 것으로 漢方臨床 40年(朴炳昆)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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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구성 한약재 14품목에 대해 虛性鼻炎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0(溫6 微溫3 熱1) 平性3 凉性1로서, 氣血허약으로 인한 雙補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1종의 凉性약물 중 白芍藥은 四物湯의 當歸 川芎 熟地黃에서의 溫性에 대한 反佐의 역할 및 活血을 통한 輔佐의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9 辛味6 苦味2(微苦1) 酸味1 淡味1로서, 甘味가 주를 이루며 기타 辛味의 1차 보조와 苦味의 2차 보조 형태이다. 여기에 收斂固澁의 酸味 역시 滋補和中緩急의 甘味와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철저한 補性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行氣滋養의 辛味로써 보조하며, 淸熱降火燥濕의 苦味로써 溫性과 補性에 대한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燥濕의 苦味와 滲濕利水의 淡味를 濕방면으로 해석하면 脾虛로 인한 脾惡濕에 대한 대처이며, 이는 補脾에 대한 補助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0(胃5) 心8(心包1) 肝5(膽1) 肺7 腎4(膀胱1)로서, 脾心肝肺經에 주로 歸經하며 腎經이 보조하는 형태이다. 雙補氣血 방향으로 해석하면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는(脾爲運化之器) 脾臟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아울러 脾統血 心主血 肝藏血의 주된 역할로 설명된다. 慢性鼻炎에 대한 집중적인 대처의 의미로 肺主氣와 腎主溫養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8 解表藥3 溫裏藥1 活血祛瘀藥1 利水滲濕藥1로서, 補益溫補에 초점을 맞추고 風寒의 邪氣 發散 및 寒飮 제거와 아울러 開竅止痛의 解表효능으로 설명된다. 이를 溫甘의 氣味와 脾心肝經의 歸經과 연계시키면, 철저하게 補性을 갖춘 약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行氣通鼻竅의 解表藥, 소량으로 行血의 活血祛瘀藥과 濕邪除去의 利水滲濕藥의 보조로 설명되어진다. 


2. 虛性鼻炎을 적응증으로 하는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補血의 四物湯

① 當歸: 補血과 活血 작용을 나타내며 아울러 行氣止痛의 효능을 나타낸다. 따라서 一切血證에 血虛血滯를 막론하고 모두 常用할 수 있는 약물로서, 특히 그 性이 따뜻하므로 血分有寒者에 가장 적합하다.

② 川芎: 血虛挾瘀로 인한 諸症을 치료하며, 血中之氣藥(=陰中之陽藥: 春之象=順血藥)으로 補血生血理血의 부수적 효과를 나타낸다. 上行頭目 下行血海와 같이 그 작용범위가 넓으므로 引經약물로서 上下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③ 白芍藥: 養血斂陰하고 柔肝止痛한다. 肝血虧虛로 인한 증상에 응용되며, 또한 그 성질이 微寒하므로 血虛性 陰虛熱에 적합하여 “補中有散 散中有收”으로 설명된다.

④ 熟地黃: 能補 能緩 能和하는 補血滋陰의 기본 약물이다. 補血에는 보통 君藥의 역할을 수행하며, 補氣의 人蔘과 더불어 補氣血하는데 많이 배합된다.

 

2) 補氣의 四君子湯

① 人蔘: 補脾肺의 要藥이다. 脾臟은 生化의 근원이 되고 肺는 一身의 氣를 주관하는데, 주로 補脾益氣의 健脾劑로서 활용되어 대개 脾胃를 튼튼하게 하는 약물과 배합된다.

② 白朮: 健脾燥濕하는 補脾의 要藥으로, 일반적으로 補氣작용은 비교적 약하나 溫燥의 性이 脾陽을 도와주어 補脾氣(脾主運化 脾惡濕)한다.

③ 白茯苓: 脾虛氣弱으로 水濕이 內停된 증상에 응용되는 脾虛濕勝의 약물이다. 기본적으로 健脾補中>利水滲濕이며, 이와 같은 특징은 성질이 和平하고 補하되 峻하지 않으며 利하되 猛하지 않아 扶正去邪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④ 甘草: 일반적으로 隨氣藥入氣하고 隨血藥入血하여 無住不可로 諸藥을 조화하여 偏勝된 것을 緩和시키는 緩和劑이다.

 

3) 黃芪와 肉桂의 역할: 八物湯에 추가하여 益氣의 효능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① 黃芪: 正氣 부족으로 인한 久不潰破 혹은 潰久不斂에 益氣固表 효능을 강화시킨다. 補氣효능의 四君子湯에 추가됨은 ‘溫之品以補氣 氣盛則能充實於肌肉’로 설명할 수 있다.

② 肉桂: 益火消陰하고 溫補腎陽하여 陽氣를 진흥시킨다. 補血효능의 四物湯에 추가됨은 ‘味厚之品以補血 血生則能潤澤其枯’로 설명할 수 있다. 아울러 溫裏祛寒에서의 發汗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정도의 효능이다. 

 

4) 辛夷와 細辛의 역할: 기본적으로 發散風寒의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發汗力은 보조적인 역할이며 실제로는 주요한 부수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다.

① 辛夷: 肺經에 들어가 鼻를 通하게 하고 胃에 入하여 胃中淸陽之氣를 上昇시킴으로써 風寒을 散하여 鼻淵(慢性鼻炎으로 인한 頭痛 鼻塞 鼻流濁涕)을 치료하는데 주로 응용된다.

② 細辛: 五官계통의 通竅劑이며 鎭痛 작용을 가지고 있다. 즉 外感風寒 등의 비교적 격렬한 頭痛중 少陰頭痛(主少陰苦頭痛)에 응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加味十全大補湯은 3처방(四君子湯 四物湯 黃芪建中湯)에 鼻淵의 주약인 辛夷와 通竅의 주약인 細辛이 합해져서 虛寒性의 慢性鼻炎에 활용되어질 수 있는 처방이다. 기본방인 十全大補湯은 氣血兩虛에 平補의 효능으로 특히 補氣力을 강화한 처방이다. 만성질환의 경우에 氣血雙補의 필요성이 높으므로, 해당 질병의 주된 적용약물과 배합시킴으로써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처방의 虛性鼻炎에서의 활용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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