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7일’에서 교외임상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실습은 단순한 학문적 경험을 넘어, 한의사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한의대를 6년을 다니며 학문과 실습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이번 실습은 새로운 도전이자 배움의 장이었다.
실습이 시작되기 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와 협업해 ‘의료기업가정신 개론’ 과목의 교수안 설계 사용 평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의대 특성을 반영한 효율적인 교육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후 창업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모의 창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아이디어를 정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7일은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HAVEST라는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이다. HAVEST를 사용자 입장에서 평가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실습 과정에서 이 기업이 추구하는 기업정신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한의학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번 실습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4명으로 팀을 이뤄 모의 창업을 진행한 경험이었다. 한의대 학생이 아닌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역할 놀이를 하듯 진행된 이 활동은 매우 흥미로웠다. 가상의 상태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창업을 위해 필요한 기본 역량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객군과 경쟁상대군을 설정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실제 창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팀의 결속력과 지분율 설정, 경제용어의 실제 적용 사례 등을 학습하며, 실무적인 역량도 강화할 수 있었다.
4명으로 구성된 조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IR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협력적이고 창의적인 시간이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조원들과의 협력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게 일주일을 함께한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실습은 한의사로서의 경력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한의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를 경험함으로써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다. 특히 뇌신경학과 연관된 주제로 진행된 모의 창업은 한의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실제 창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일주일간의 실습을 통해 한의대를 졸업한 후에도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창업을 통해 한의학 전공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배울 수 있었고, 비의료기관에서의 실습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진로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으며, 한의사로서의 경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하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모의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전공의 고준보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번 실습 기회를 제공해 주신 김현호 교수님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