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최근 여성 난임·산후풍·임신오조 3종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각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의 기고문을 소개하고자 하며, 이번주 소개작은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의 기고이다.
여성 난임의 진료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근거에 기반 한 합리적인 임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이 진료지침은 새로운 임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2010년 개발된 진료지침을 개작하여 고도화한 것으로, 전통적인 한의학 이론과 지식은 물론 현대 의료 환경을 반영한 임상연구 논문에 기반해서 만들어졌다. 여성 난임의 병인, 진단, 치료, 섭생관리 등 일련의 한의 의료서비스의 표준이 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해 개발한 기술서다.
난임 유형에 따른 28개의 권고안과 진료 알고리즘 제시
이 진료지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의 방법론에 따라 여성 난임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사, 연구 방법론 전문가 및 의료소비자 관점의 전문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아울러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제공하는 검토·인증 절차를 거쳐 개발 과정의 방법론적 타당성과 함께 임상적·기술적 타당성 등을 공인받았다.
지침의 개발 과정에서 여성 난임의 한의 치료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여러 난임 진료지침을 검토하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해 체계적 문헌검색을 진행했다. 또한 근거 수준에 기반을 둔 지침 개발 과정과 병행해 고전문헌 근거와 국내 난임 진료 현황에 따른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 개발된 지침이 한의학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보급·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여성 난임 환자 내원 시 표준화된 진단 기준을 적용하고, 난임 유형에 따른 한의 단독 치료와 한의과 및 보조생식술의 협진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총 28개의 권고안과 진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난임 환자 치료 방법 및 임상 현황 등 분석·반영
또한 국내 난임 임상 진료 현황을 진료지침에 반영하기 위해 한의의료기관(6개 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42개소 한의원 참여)에서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의 치료 방법 및 경과를 수집하고, 환자의 특성 및 임상 현황 등을 분석해 진료지침에 반영했다.
이와 관련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연구진은 “이번 개정 진료지침이 환자의 특성과 임상 수요에 따라 원인불명 여성 난임과 난소예비력 저하에 의한 여성 난임에 대해 한의 단독치료와 한의진료, 보조생식술을 병행하는 복합치료 임상현장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진료행위를 수행해 한의 난임 진료의 질 향상과 치료 결과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사이트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 및 홍보용 리플렛,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과 함께 임상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공중보건의 등을 대상으로 한 난임 교육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