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상 본디올평촌한의원장
여자 65세. 2022년 2월14일 내원.
【形】 159cm/60kg. 입눈위주, 조류.
【色】 面黑赤, 얼굴색패, 관골부위 기미, 화성.
【腹診】 전중+ 신도+ 중완+ 좌우천추++ 좌우소복+.
【旣往歷】
① 서울 모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에서 췌장 옆에 혹이 있다고 해서 관찰 중.
② 와파린과 혈압약 1년 복용.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뱃속에 피떡이 많아 평생 약 먹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 진단 후 지금은 와파린은 더 안 먹고 약한 약으로 바꾸어 주었다.
③ 인삼이나 녹용, 흑염소 등 더운 것은 몸에 안 맞았다고 함. 본인 생각은 기가 부족해서 많이 아픈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함.
④ 남편과의 말다툼이 잦은 관계로 마음을 졸이는 부분이 있어 늘 노심초사 하면서 산다고 함.
【家族歷】
언니도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
【服藥】
① 신경과 등 처방약이 많은데, 겁이 나서 다 끊고, 내원 당시에는 순환기내과약만 복용함.
② 혈압약, 고지혈증약을 아침에 복용 중.
【症】
① 중심을 못잡고 좌측 손이 많이 떨린다. 3∼4년 전부터 우측으로 다리에 힘이 없어 중심을 잘 못 잡는다. 처음 진단시 두 군데 대학병원에서 모두 파킨슨병이라 했다가 나중에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는 동안 신경과약을 2∼3년간 먹었다. 소용이 없어서 지금은 끊었다.
② 좌측으로 등쪽이 화끈화끈거리면서 아프다.
③ 침을 삼키면 목 위쪽에서 막히는 느낌이다. 이런 증상으로 신경과약 먹고서 응급실 간 적도 있다.
④ 고개를 돌리면 어지러울 때가 많이 있다. 살짝 왼쪽으로 두통이 있다.
⑤ 피부가 가려울 때가 있다. 긁으면 진물이 나올 때가 있다.
⑥ 식욕이 없어 밥을 그냥 씹어서 넘긴다. 소화도 안된다. 가스가 찼는데 요즘 좀 덜하다.
⑦ 성격이 급하고, 세세하게 설명하고, 말이 빠른 火性이 있음.
【治療 및 經過】
① 22/2/14. 淸心補血湯 加초삼선 녹용 20첩 45P 120cc 투여. 향사평위산 ex제 3일 처방(초삼선 - 산사 신곡 맥아, 조소금 임증험안증선 치험례 참고).
② 22/3/15.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게 덜해졌다 꺽이지는 않는다. 젊어서 변비가 있었는데 약간 변비 느낌이 있는 걸 말하지 못했다고 하여, 淸心補血湯 加초삼선 대황 녹용 20첩 45P 120cc 투여.
③ 22/9/19. 그동안 덜 힘들게 지냈다. 지난번 한약을 한 번 더 먹고 싶다. 상동 처방 1제.
④ 23/6/28. 약을 한번 먹을 때가 된 것 같다. 지난번 약 지어 달라고 요청. 상동 처방 1제.
⑤ 23/11/6. 이번에는 녹용 없이 먹어 보고 싶다. 淸心補血湯 加초삼선 대황 20첩 45P 120cc.
【考察】
① 상기 환자는 입눈 위주로 생긴 조류, 화성이 있는 여성 환자로 노인으로 얼굴이 검붉고 어지럼증이 있으며 우측 다리에 중심을 못잡는 증상을 주소증으로 내원했다. 이에 淸心補血湯을 투여해 좋은 효과를 본 임상례다. 맥은 담맥에 침하여 울체된 맥이었으며, 복진상으로도 좌측 위주로 압통증이 있어 혈관계 증상으로 파악했으며, 좌측 손떨림, 좌측 두통, 좌측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역시 혈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났었다.
② 가족력에서도 친언니가 파킨슨을 앓고 있다고 하였다. 인삼이 군약이고 심혈을 다스리는 고본환과 사물탕에 심기를 다스리는 생맥산이 합쳐진 청심보혈탕 처방에 소화가 안된다고 하여 초삼선을 가미했고, 하지무력하고 현훈 두통 등이 있어 정혈을 보하고자 녹용을 함께 투여했다.
③ 1제 투여 이후 다리에 힘이 약간 생겼고 어지럼증도 다소 호전됐다고 하였다. 지난번 문진 시에 변 보기가 다소 힘든 것을 말하지 못했다고 하여, 두 번째 처방에는 대황을 1돈 추가했다. 청심보혈탕 가감방을 2제 복용한 이후 다리에 힘이 생겨 보조기 없이 걸을 수 있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④ 좌측 손을 많이 떨었는데 최근에 침 치료를 위해 왔을 때도 손떨림이 많이 경감되어 편안하게 보이고, 지금은 보조기 없이 걸어서 침 치료 받으러 한의원에 온다. 최근에는 보조 기구 없이 산책도 꽤 할 정도로 잘 관리하고 있고 본인이 스스로 “이전에 비해서 이제 사람이 된 거 같다”고 말할 정도로 호전이 됐다.
【參考文獻】
①『東醫寶鑑』 「神門」 驚悸 淸心補血湯
지나친 생각으로 심(心)을 많이 써서 정신(精神)을 상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두우며 심이 허하고 숨이 짧으며 경계·번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1.2돈, 당귀·백작약(볶은 것)·복신·산조인(볶은 것)·맥문동 각 1돈, 천궁·생지황·진피·치자(볶은 것)·감초(구운 것) 각 5푼, 오미자 15알.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의감》에서는 보혈탕이라 하였고, 《필용방》에서는 당귀음이라 하였다.
②『東醫寶鑑』 「虛勞門」 心虛藥
허로(虛勞) - 심허(心虛)로 혈기(血氣)가 부족하여 허로가 되었을 때는 천왕보심단, 가미영신환(加味寧神丸),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대오보환(大五補丸), 고암심신환(古庵心腎丸), 구원심신환(究原心心腎丸).
③『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 淸心補血湯
1) 구성 및 방해
① 지나친 생각으로 심(心)을 많이 써서 정신(精神)을 상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두우며 심이 허하고 숨이 짧으며 경계·번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1.2돈, 당귀·백작약(볶은 것)·복신·산조인(볶은 것)·맥문동 각 1돈, 천궁·생지황·진피·치자(볶은 것)·감초(구운 것) 각 5푼, 오미자 15알.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②『의감』에서는 보혈탕이라 하였고, 『필용방』에서는 당귀음이라 하였다.
2) 형상
① 신과(神科), 눈이 발달, 심허(心虛)한 사람.
② 하관(下關)이 빠지고 소심(小心)한 성격인 사람.
3) 해설
① 신과(神科) - 신경 예민, 사려과다(思慮過多), 탈영실정(脫營失精), 경계(驚悸).
② 심허(心虛) - 노심상(勞心傷)으로 인한 허로증(虛勞症).
4) 처방 비교
<神門·脫營失精證> 淸心補血湯 대 升陽順氣湯
둘 다 탈영실정(脫營失精)에 상용(常用)하는 처방이며 升陽順氣湯과 비교해서 승양순기탕보다는 전(前)에 속하므로 열(熱)이 있고, 승양순기탕은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지만 淸心補血湯은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