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는 25일 대한한의사협회·대한한의학회 등 한의계의 각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자문협의체 회의’를 개최, 교육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한대협의 주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호섭 이사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이승덕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 정희재 대한한방병원협회 부회장,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기획·학술이사 등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송호섭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이 바로 한의계가 직면한 엄중한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대협의 주요 사업 및 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실무적인 차원에서 준비해야 될 사항들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와중에 의대 정원 등 보건의료 관련한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며 “오늘 자문회의를 통해 여러 기관장님들의 지혜를 모아 한의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한의학 교육 현안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교육 현안 검토의 건 △2024년 사업 검토의 건 △한의과대학 학제 개편안 검토의 건 등이 논의됐다.
서병관 이사는 교육 현안 검토의 건과 관련 지난 국회토론회를 통해 논의됐던 한의사의 필수의료 참여와 한의학의 역할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필수의료 및 일차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의학 교육 현황 및 과정 등을 의과와 비교한 결과, 한의과와 의과가 용어의 차이를 보였을 뿐 차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보수교육 과정 또는 각 역할의 교육과정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지금이 한의학 교육의 시스템을 조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대협이 앞장서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해 한의사의 역할 확대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회의에서는 임상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 △한의학 교육 제도 발전 방안 발굴 및 한의학 교육 연구 △한의학 교육 혁신 공로자 및 기관 발굴 사업 등 한대협의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예산안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한대협의 2023회계연도 발주사업인 ‘전국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방향 고찰 연구’에 대해 보고하고, 이와 관련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병관 이사는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 수집을 통해 향후 교육과정 개편 예정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면서 “국내 DB를 활용해 한의학 교육 분야의 연구를 도출하고 유형별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 이사는 “한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재학생, 졸업생(한의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인식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연구 현황과 이해관계자들의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반영, 한의과대학 학제 개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호섭 이사장은 맺음말을 통해 “오늘 모여주신 기관장님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참고해서 향후 사업 진행시 대표성 있는 의견들을 취합하고, 그 의견들을 바탕으로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