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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3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3

국제보건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아카데믹 인턴십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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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현 대구한의대학교 본과3학년

 

지난 2월 8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 6주간의 아카데믹 인턴십을 수료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턴십 기간을 마무리하며 국제보건의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인턴십 프로그램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 이종욱 제6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사무총장의 뜻을 이어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교육·연구·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개발도상국가의 의료인 역량강화 교육과 임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건의료정책 컨설팅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또, 정부의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참여해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는데, 이번에 참여한 인턴십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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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글로벌 의학 분야의 미래세대 양성이라는 취지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6주간의 기간 동안 센터 연구원과 학생을 일대일 멘토-멘티로 구성해 국제보건사업 실무를 경험할 수 있게끔 하며, 학습 및 진로지도를 제공한다. 

 

출퇴근 시간은 9:30-17:30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한 총 업무 시간은 7시간이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각각 주간 회의와 주간 세미나 발표가 있다. 수요일 주간 회의에는 센터의 전체 구성원이 모여 일정 및 업무 진척을 공유한다. 센터가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금요일 국제보건의학 주간 세미나 시간에는 인턴이 주축이 돼 매주 새로운 주제로 발표를 하고, 연구원님의 피드백을 받는다. 세미나 주제는 기초적인 국제보건의 개념부터 질병관리 및 역학, 국제보건의 윤리적 접근, 가정보건 등 세부 분야까지 섭렵할 수 있게끔 구성됐다. 


◇ 국제보건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사업 등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그리고 지원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주간회의와 세미나뿐 아니라 KOFIH 이종욱펠로우십 임상과정 몽골·우즈베키스탄 초청연수 수료식, KOICA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사업 회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부 회의, 심장질환 환아를 위한 재활운동 프로그램인 ‘제4회 몸튼 마음튼 가족건강캠프’ 등을 보조하며 보건사업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해외 출장 준비, 초청연수 의료진 인터뷰 번역 및 활동백서 제작을 돕거나 SNS 카드뉴스 등의 센터 홍보자료를 제작하는 일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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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인턴십 기간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진 것 또한 큰 수확이었다. 매 기수마다 인턴 수에 차이가 있다고 들었으나, 이번 기수 인턴은 나를 포함해 총 5명이었다. 5명 모두 전공이 달랐으나, 국제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열정 하나만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었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이 모여 각양각색의 시각을 공유하며 더욱 알찬 시간이 됐다. 

 

또, 바로 곁에서 여러 교수님과 연구원님 등 실무 전문가로부터 책과 이론을 넘어선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김웅한 센터장님께서 교육의 힘을 통한 자립을 강조하신 것이 인상깊었다. 의료취약국에 당장 필요한 수술을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지 의료인의 역량강화 및 보건 교육에 힘을 쓰는 것 또한 진정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 20년 후의 나: 변치 않는 단 하나의 가치, 사랑


6주간의 인턴십을 마치는 마지막 주간 회의 시간에는 모든 인턴이 ‘20년 후의 나’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센터와 작별 인사를 하게 된다. 나는 보건정책 및 국제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인턴십에 지원했다. 아직까지 좋아하는 것을 탐색하는 과정 속에 있는 내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2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확정적으로 말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20년 뒤의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인턴십을 지원하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설립 취지와 행보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사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인턴십을 하며 그 생각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러 경험을 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조차 오롯이 내 결실이 아니고, 사랑의 연쇄 작용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늘 바뀔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년 뒤의 내가 어떠한 일을 하든, 사랑이라는 변치 않는 단 하나의 가치에 기반해 타인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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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으로 세계를 꿈꾸며


국제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인턴십기간 동안 센터에서 해당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한의학’이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누군가 그에 대한 답을 해주거나, 6주가 지나면 답이 저절로 떠오를 거라 은연중에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6주간 인턴십을 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타인이 해결해 줄 수 없고 오롯이 한의학도인 내게 주어진 질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다. 먼저 현장에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만일 내가 필요하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현장 상황에 맞게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또한 귀중하지만, 정말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깊은 배움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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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에 지원할 때 국제보건의료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위해 본 센터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한의신문에 글을 투고하며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나마 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다.

 

마지막으로 글을 맺으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해주시며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센터장님과 교수님,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엇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한 연구원님 덕분에 6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더없이 뜻깊은 시간이 됐다. 앞으로도 글로벌 의학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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