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침구의학회(회장 양기영)가 지난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대한침구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 침구의학회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침구의학의 발전과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양기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침구의학회는 1973년 8월8일 설립된 이후 지난 50년간 역대 회장님 및 임원진들의 노고와 희생, 그리고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명실상부한 한의계 최고의 분과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의사 회원들이 임상에 보다 체계적이고, 근거중심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국민들의 보건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고, 의료선택권 향상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심적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도영 기념식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의 비전을 그려나가게 될 대한침구의학회 50주년 기념식 조직위원장으로서 여러분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오늘은 대한침구의학회의 역사를 돌아보는 날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날이기도 하며, 앞으로도 여러 회원들을 위한 학술교육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송호섭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대한침구의학회의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은 침과 뜸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이뤄내 한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지난 50년간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깊이 있는 연구와 알찬 교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개척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어려운 한의계의 현실 가운데서도 한의학 발전을 위한 표준화 연구로 임상침구의학의 표준화‧세계화에 기여하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침구의학회가 지난 50년간 한의계를 선도했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의학의 근간인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한 멋진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은 “대한침구의학회는 어느 분과보다도 먼저 전국 한의과대학 공통교재를 발간하고, 침구학 교육의 표준화를 이루고자 했으며, 학술지를 발간해 침구의학회의 전문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며 “창립 50주년을 침구의학회의 일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의학회의 일원으로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의계의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학회가 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이쿠로 와카야마 전일본침구학회장이 축사를 통해 침구의학회의 50주년을 축하하고, 침구의학의 발전을 기원했으며, 안창범‧김창환‧이준무‧이재동‧김용석‧이은용‧백용현 침구의학회 명예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김재홍 대한침구의학회 수석부회장이 △연혁 △역대회장 △발간한 학회지 △그간 학술대회 및 주제 △침구의학회 주요 활동 △‘뜸의 날’ 선포 등 50년간 끊임없이 달려온 대한침구의학회의 변천사를 보고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11월11일을 ‘침의 날’로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으며, 양기영 회장은 선포식을 통해 “침구의학회를 위한 뜻깊은 날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으며, 침이 4개 꽂혀있는 형상인 만큼 11월11일을 ‘침의 날’로 기념해보자고 했다”며 “지금까지 50년을 지나오고, 앞으로의 50주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앞으로 대한침구의학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생각해보고,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침의 날’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어 “내년부터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11일 동안 침구의학 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한·중·일 3개국이 모인 ‘침의 날’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상금을 수여하는 학술대상 시상식 등을 통해 대한침구의학회의 발전을 한의학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가 있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회장직을 역임한 안창범·김창환·이준무·최도영 명예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한편 침구의학 분야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연구자를 격려하고, 미래 침구의학 발전의 주축이 될 신진연구자들을 위한 우수 연구자상과 우수 논문상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우수 연구자상 부문 △최우수상: 구본혁(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우수상: 이현훈(서울대학교병원), 김연학(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희(대구한의대 부속대구한방병원) ◎우수 논문상 부문 △유동휘(공군 사령부), 이승민(세명대 경혈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