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한의사회(회장 이정구)는 15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 한의학의 발전을 다짐하는 한편 회원 및 가족 간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충북한의사회는 1953년 1월 창립총회를 통해 이윤수 초대회장을 선출했으며, 1984년 12월부터 2년간 청주시와 청원군에서 한의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해 한의약의 건강보험 진입에 초석을 다진 바 있고,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의사 최초로 안영기 전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제원(제천)·단양 지역에서 당선돼 지역 발전과 한의계의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등 한의학 발전과 부흥에 앞장서 왔다.
이날 이정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충북한의사회는 1953년 1월 창립한 이후 현재는 11개 분회에서 650명의 한의사가 충북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며 “비록 전국의 2.3%밖에 되지 않는 한의사 숫자이지만 70년간 국민보건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몇 배 이상의 역할과 공헌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2018년에는 전국 최초로 충북도청과 월경통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한의약 치료를 해주는 사업을 실시해 치료대상자의 90%가 만족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며 “충북한의사회는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형석 부회장은 “충북한의사회는 지난 70년의 세월 동안 한의계 역사와 발전의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현대 한의학의 모태가 되는 한의건강보험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었으며, 의료봉사·불우이웃 돕기·한의 난임치료사업 등 다양한 사회 참여를 통해 한의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충북한의사회와 함께 한의사가 모든 현대 진단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어떠한 제약도 없이 의술을 펼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충북한의사회가 한의약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도민과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한의사회의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동안 충청북도의 난임 치료에 많은 지원을 해준 결과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충청북도의 출산 증가율이 4.1%로 전국 1위가 됐다”며 “앞으로도 충북한의사회가 도정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잘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충북한의사회의 한의사 여러분들이 바쁜 와중에도 의료취약 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와 함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며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신 충북한의사회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의학의 체계적 발전과 양의학과의 협조 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면서, 우리 한의학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연장에 크게 공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의학은 의술에 앞서 인술이라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그동안 우리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역사적 경험과 지혜가 담긴 한의학이 과학의 발전과 함께 더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어렸을 때 옆집에 사는 형제들의 가장 큰 형님이 한의사였는데 굉장히 멋있다고 느꼈었다”며 “과학의 발전에 따라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한의사들의 평등한 권리인 만큼 이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더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이 영상축사를 통해 충북한의사회의 70주년을 축하하고 한의학의 발전을 기원했으며, 조항욱‧조성기‧우정순‧경인구‧이주봉 충북한의사회 명예회장과 각 시도지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한국한센복지협회 충북·세종지구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굿네이버스 △충북지역복지개발회 △사회복지법인 명지원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청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 총 7곳에 각각 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캘리그라피 체험, 각종 게임 등의 가족이벤트와 함께 초대가수 김산하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피아노연주, 동요, 발레, 판소리 등의 가족장기자랑 및 각종 경품 추첨과 기념품 증정을 통해 지부회원 및 가족들의 단합을 도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