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약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경북 국제 하이웰니스 의료관광페스타 2023(이하 하이웰니스 페스타)’이 9일 사흘간 일정의 막을 내렸다.
하이웰니스 페스타는 경북 영덕군 고래불국민야영장에서 7일부터 9일까지 경상북도·영덕군 주최, 경상북도한의사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경북문화관광공사·영덕문화관광재단 주관, 대한한의사협회·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가운데 2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하이웰니스 페스타는 슬로건으로 ‘활기찬 몸과 마음, 웰니스 라이프’를 내걸고, 전통의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의약을 알리는 홍보물들이 전시돼 있어 전통의약의 우수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 한의학·아유르베다 이용한 케어 체험
축제는 7일 사전행사인 ‘고래불 웰니스 맨발 걷기’를 시작으로 한국과 인도의 전통 문화예술을 결합한 공연과 웰니스 퍼포먼스, 명상 악기 연주와 캔들 라이트를 이용한 힐링 퍼포먼스, 친환경 퍼포먼스,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또 △K-pop과 해변 캠프가 어우러진 탄소 중립형 ‘웰니스 음악제’ △웰니스 의료·케어 체험과 플리마켓을 즐기는 ‘웰니스 케어 체험’ △경북 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웰니스 산업전’이 함께 진행됐다.
현장에 마련된 케어 체험존 33개 부스에서는 한의학, 아유르베다, 명상, 요가, 음식 관련 웰니스 콘텐츠가 전시됐다.
의료 체험존 71개 부스에서는 20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해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현장에서는 뇌파계 등 현대 진단기기를 이용한 한의진료도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그동안 다리가 불편했는데 한의사 선생님들의 진료 덕분에 어떻게 관리하면 될지 배워갈 수 있었다”면서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인도의 전통의약인 아유르베다도 선보였다. 아유르베다는 인도의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식이·호흡·약물·마사지 요법 등을 총체적으로 종합해 체계화한 전통의약이다. 행사장에는 아유르베다 체험을 위해 인도 바라나스힌두대학교 소속 교수 9명, 수바르띠대학 소속 의학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 전통의약 조망하는 학술 컨퍼런스·포럼도 진행
8, 9일에는 경북도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한의학과 아유르베다를 주제로 한 웰니스 컨퍼런스 및 포럼도 진행됐다.
한의학과 관련해서는 △한의학 최신 임상 사례 △예방 중심 및 맞춤형 의료 △건강관리 중심 헬스케어 등을 주제로, 아유르베다와 관련해선 △인도의학 최신 사례 △아유르베다의 글로벌화 △한국·인도 의료 교류협력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또한 한의학과 아유르베다의 융복합 시연도 진행됐다.
한편 7일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를 비롯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김현일 경북한의사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 정창현 한의약진흥원장, 이재덕 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산분과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산과 바다, 강과 계곡은 청정, 힐링, 자연의 웰니스 관광을 위한 최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문체부가 지원하는 웰니스 의료관광 클러스터에도 선정돼 현재 중점 육성하고 있다”면서 “경산·영천의 한의약 등 풍부한 웰니스 콘텐츠를 잘 엮어서 경북이 대한민국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의학은 반만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한민족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의학”이라며 “3일간 개최되는 하이웰니스 페스타가 전국 각지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일 경북한의사회장은 “이번 하이웰니스 페스타가 경북 영덕에서 전통의약에 대한 가치를 체험하고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경북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한의약이 건강한 웰니스 라이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