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강형원)이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달 27일 개최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논문제’에서 나현욱 학생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PRISMA 2020 지침에 근거한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체계적 문헌고찰 보고의 질 평가’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나현욱 학생(지도교수 이정한)에게는 상장 및 부상 100만원이 주어졌다.
나현욱 학생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게재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의 보고의 질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며 “이를 통해 한의계에서 더욱 신뢰도 높은 근거를 마련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가 후원한 이번 논문제는 임정태 교수가 간사를 맡아서 실무를 진행하고, 김재효(심사위원장)‧강대길‧김성철‧문연자‧엄동명 교수가 심사에 참여했다.
지난 7월 5일간 진행된 학부생 리서치 캠프의 참가팀들을 포함하여, 총 18팀이 참여한 이번 논문제에는 올 한 해 동안 학부생들이 수행한 연구가 발표됐다. 포스터와 동영상 발표 예선을 통해 7개의 팀이 본선에 선발되었으며, 본선에 진출한 팀을 대상으로 학술제 본선 당일 구두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18개의 팀의 포스터가 모두 한의과대학 본관에 전시되었고, 팀별로 제작한 ‘5분 동영상’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홈페이지(https://kmed.wku.ac.kr/?page_id=5519)에 게재되었다. 논문제 시상식은 지난 6일 열린 원광대 한의과대학 50주년 기념행사 때 학술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논문제에서 금상은 ‘LPS에 의해 활성화된 BV2세포에 대한 대복피의 신경 염증보호효과’를 발표한 조현규 학생(지도교수 배기상)이 수상했다. 은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부상 70만원이 주어졌다.
조현규 학생은 “대복피 물 추출물의 신경염증보호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뇌의 대식세포인 미세아교세포를 대상으로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그 성분을 분석하였다”며 “한약재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 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은상은 ‘한의학을 이용한 심부전의 Real-World Data연구에 대한 현황 및 전망: Scoping review’로 박정수, 박성준, 심다은 학생(지도교수 임정태) 팀이 수상했다. 상장과 부상 50만원을 수상한 박정수 학생 팀은 “최근 한의계에서 건강보험자료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며 “Real-world data를 활용한 연구가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한 결과지표에 대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시간, 비용 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자료가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나라임에도 한국의 한의약 관련 연구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며 “한국에서도 real-world data를 활용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면 좋겠고, 현재 연구팀에서도 심부전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심부전에 대한 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동상은 △햄스트링 근육 신장에 대한 근에너지 기법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강예현 학생(지도교수 이정한), △두개천골요법의 국내외 임상 연구 동향: 스코핑 리뷰-곽민제 학생(지도교수 이정한) △학생환자 대상 한의진료실습 교육에 대한 참여 학생 및 졸업생의 인식 조사-이동하 학생(멘토 조은별/지도교수 임정태), △음릉천의 효율적 자침법에 대한 고찰-이도형, 김경환, 권유진 학생(지도교수 김재효) 등이 수상했다. 동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 30만원이 주어졌다.
논문제에 참여한 본과4학년 윤소영 학생은 “임정태 교수님 지도아래 지난 1월부터 매주 ‘Under graduate Research Program’(URP)를 참여하여 한의임상중개연구 공부를 하고 있다”며 “일 년 가까이 열심히 진행한 연구를 소개하였고 연구에 대해 교수님들께서 관련 피드백을 제시해주셔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우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연구를 직접 진행하고, 발표해보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논문제의 간사를 맡아 진행한 임정태 교수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18팀이나 지원해서 동영상 예선도 별도로 준비하고, 심사를 맡아주신 교수님들이 고생을 해 주셨다”며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서 학교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학부생 리서치 캠프와 학생 논문제를 개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주제와 방법론으로 돌아와서 원광대학교의 좋은 전통으로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