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2013년부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19년 기점으로 10%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구감소, 출산율 저하 등으로 생산가능 인구, 청장년층 인구의 급속한 감소가 예상되며,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관리체계 및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산시 내 상록구와 단원구의 돌봄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상록구에 노인, 독거노인, 저소득층 노인 인구가 더 많고 저소득 주거지원 사업인 매입임대주택도 상록구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병의원 현황을 살펴보면 정작 단원구에 더 많이 위치하고 있어 보건의료 분야 지역 균형 맞춤형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 때문에 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재가 환자에 대한 적정한 의료 전달체계가 없어 노인의 욕구 대응 공백을 초래하고 거동 불편 환자 등 병·의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의료 접근성 개선 등을 고민해 왔다.
이에 시는 안산시민의 다양한 의료적 욕구에 반응하기 위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실시, 건강 상담, 진맥, 침, 뜸 등 한의 진료와 노인 말벗 서비스 기능이 포함된 맞춤형 통합 방문 서비스를 제공,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심신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했다.
◇사업 내용
2021년 안산시 한의약건강돌봄사업은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안산시와 안산시한의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 한의사회 소속 한의원 7군데(경희수한의원, 더선부한의원, 청수한의원, 365선부한의원, 동보한의원, 자미한의원, 새안산한의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요내용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 어르신·장애인에 개별 가정 진료 서비스(침, 부항, 말벗, 재활운동법 안내)를 제공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 개선과 일상생활 기능 향상을 도모했다.
총 예산은 2021년 한 해 동안 1억1500만원이었으며 1건당 수가는 보조인력, 의료 소모품 및 교통비 등 제반 비용을 포함해 1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의 방문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는 전체 통합돌봄 사업 대상자 3475명 중, 208명으로 집계됐으며 2주에 한 번 방문을 원칙으로 하되, 환자 상태에 따라 방문진료 종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업 결과
사업 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산형 한의 방문진료를 받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4명(19%),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5명(71.4%),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4명(19%),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7명(81%)이었다.
만족도와 관련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2명(9.5%),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9명(90.5%)이었다.
전체 통합돌봄 서비스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프로그램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의 방문진료가 4.9점(5점만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는 사업 강점과 관련해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시청을 거친 후 의뢰가 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대상자를 받지 않아 실질적으로 필요한 분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됐다”며 “원장들이 한의진료 말고 상담 시 필요 서비스가 있으면 차트에 작성해 제출하면 시에서 직접 연계했고 방문진료의 경우에는 침 치료를 하는 동안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가질 수 있어 한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개선방향과 관련해서는 “주거환경, 식사, 운동, 가족 및 주변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 등 환자의 전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지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방문형 한의진료 시범사업은 한의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높은 호응도 및 대상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