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국내 10가구 중 약 8가구(78.2%)는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정 당 건강기능식품 연평균 구매액은 30만197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조미디어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과 소비 행태를 분석한 ‘건강기능식품시장·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먼저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5821억원이다. 지난 2016년 3조5635억원에서 약 28.6%가 성장한 수치로 이 기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8.9% 성장했다.
구매 경험률도 2017년 71.6%에서 78.2%로 약 7% 올랐으며, 구매 가구수는 1359만 가구에서 1517만 가구로 약 160만 가구가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였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부터 ‘자가 치료(Self-Medication)’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까지 네이버트렌드를 통해 ‘자가 치료’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20년 1월 34만건에서 2월 50만건, 3월 100만건, 4월 87만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3개 원료 역시도 모두 ‘면역력 증진’과 직접 관련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이었다. 이들의 시장 규모는 홍삼 1조5088억원, 프로바이오틱스 6444억원, 비타민 6366억원이었다.
특히 2020세대의 홍삼 구매가 급증하면서 ‘정관장몰’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019년 1분기)보다 146% 성장해 2030세대가 새로운 홍삼 소비자로 부상했다.
한편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세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통계청에서 정의한 고령인구(65세 이상 인구)의 구성비는 16.1%지만 오는 2025년에는 20.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령대별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대국민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50대와 60대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다’고 말한 응답률이 각각 60.3%, 68.5%였다. 2030대의 응답률인 32.2%, 3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또한 정부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제 완화도 건강기능식품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사전 협의 제도를 도입해 기능성 원료의 새로운 기능성 인정 절차를 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정 절차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13차 경제활력대책의 방안으로 대형마트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시 사전 신고 절차를 폐지하고 광고 문구 규제를 완화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