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는 한의계에서 경험방 수집의 열풍이 일어났던 기간이다. 경험방은 집안에서 내려온 家傳秘方에서부터 평생동안 활용하여 효험이 있었던 개인적 경험방, 다른 醫家들로부터 전해들어 활용한 경험이 있었던 효험방, 의서에 빈번히 등장하는 名方 등 다양한 형태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경험방이 하나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서 전체 한의사들에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일어나기 시작하게 된다. 1960년대, 70년대를 통해서 경험방 관련 서적들이 계속 출판되게 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1964년 『대한한의학회보』 (대한한의학회 간행) 제2권 제2호 통권9호를 살펴보다가 「集談會報告, 經驗方公開」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 經驗方들을 공개한 모임은 당시 서울시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의 모임인 七姓親睦會이었다. 이들은 이미 5년간 1개월에 3회씩 집담회를 하면서 경험방을 모아 학회지에 공개해왔던 것이다.
본 기사에 따르면 본 친목회는 5년 전 東隱 權寧俊先生을 초빙하여 2개월간 침구학을 수강한 후에 그 의의를 살려 모임을 이어가자는 의견에 따라 집담회를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달에 3회씩 집담회를 가지면서 경험방을 수집해온 것이었다.
아래의 내용은 1964년 12월 21일 집담회에서 모은 경험방들이었다(기사의 내용을 全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