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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2일 (월)

KOMSTA 2019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참가

KOMSTA 2019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참가

서로에 대한 감사, 존중 그리고 믿음이 존재했던 시간들
신성한 의료인, 한의사 그리고 醫者가 되기로 다짐

강시영 학생 (우석대 한의대 본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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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민족, 고려인들을 만나다

“드리라자 브래디, 포스리애드이(식후, 하루에 3번 드세요)”, “스바시바(감사합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말이다. 머리색, 피부색, 눈동자마저 똑같아 보이는 사람들 입에서는 곧장 한국말이 나올 것 같았지만 그들의 입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러시아어가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약재 팀에서 봉사하며 사용했던 몇몇 러시아어가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주 떠오르곤 한다.

월드프렌즈코리아-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하 WFK-KOMSTA) 단원으로 지난 달 1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그곳에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잘 모르는 고려인이 존재한다. 어렸을 적부터 역사에 관심 많았다고 자부한 나조차도 생각해보니 고려인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없었고, 잘 몰랐다.

봉사를 다녀온 지금 시점에서 그렇다할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것도 아니지만 이제는 고려인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고,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의료봉사가 단순히 의료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어 매우 가치 있는 시간들이었다.

우리 팀은 처음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을 나간 후,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길 원했다. 그렇게 국립병원과 고려인마을 진료소로 팀을 나눴고 나는 후자에 속해 고려인들을 만나게 됐다.

진료실은 굉장히 덥고 열악했으며, 10명 남짓의 인원이 하루 150명 정도의 환자를 받아야했다. 환자들의 대부분이 한국인과 같은 머리색, 피부색은 물론 눈동자마저도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한국인처럼 보였던 그들은 내가 처음 만난 고려인이었다.

이상하게도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다. 그들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사용했지만 이질감보다 내 머릿속에는 친근함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짧은 러시아어로 소통하려 노력했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가 약재 팀을 담당하며 간단한 러시아어를 사용했더니, 어르신들은 “스바시바”가 아닌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줬다.

우린 같은 피가 흐르는 한민족이다. 고려인은 조선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었던 그들에게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진 단어였다. 머릿속에 띵한 울림이 생겼고, 가슴속에는 부끄러움이 치솟았다. 내가 그들을 외국인으로 혹은 타지 사람으로 국한시킨 것 같아 매우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심껏 그들의 아픔을 알아주고, 필요한 약을 전달해 드리는 일이었다. 그들도 내 마음을 읽었는지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줬고, 나 역시 다른 도움이 필요한지 세심하게 그들을 살폈다.

 


“신성한 영혼으로 살아가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어찌 보면 아등바등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어서 아닐까 싶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오며 욕심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먼 타국에 가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내가 가진 것들을 내어주고 돌아오고 싶었다.

점심시간이 돼 밥을 먹기 위해 피가 묻은 진료 베드를 닦았다. 원장님들과 봉사자들도 모두 지쳐 차가운 바닥 가리지 않고 쪽잠을 자기도 했다. 진료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고요함을 유지했다.

이처럼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하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감사, 존중 그리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영근 원장님은 출근을 하자마자 직접 손수건으로 베드를 닦으며 환자 맞을 준비를 했고, 이용규 원장님도 진료 후, 모든 환자들을 꼬옥 안아주며 괜찮을 거라고,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주영 원장님은 환자 모두를 가족을 대하듯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여름 5000km 떨어진 타국에서 대한민국의 한 청년은 어떤 醫者(의자)가 되기로 다짐했다. ‘신성한 영혼으로 살아가자…’


못내 아쉬웠던 해외의료봉사, 다음 무대 기약하며…

죄송스러웠다. 어리숙한 한의대생 대신 유능한 한의사가 왔다면 더 많은 환자가 충분한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을 헤아렸는지 파견단장님께서 공연기획팀장을 권유했고, <아리랑, 한의랑>이라는 주제로 플래시몹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흥겨우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줬지만 한의학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 아쉬웠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들이 많이 생각난다. 동시에 마음 깊숙이 다음 무대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았다. 나 스스로 부족한 마음은 갖고 있지만 하고 싶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로가 된다. 

이번 해외의료 봉사를 통해 나열하지 못할 만큼의 배움, 형용하지 못할 만큼 느낀 감정이 많다. ‘이런 기회가 감히 나에게 주어진 것일까?’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기도 하며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 이를 견뎌내겠다. 다음 기회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나의 에너지를 더 쏟아 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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