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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관피아’의 폐해 반드시 해결하라

‘관피아’의 폐해 반드시 해결하라

‘○○야, 니가 좋아하는 오렌지주스 놓고 갈게. 맛있게 먹고 곧 따라갈게, 미안하고 사랑해’, ‘너하고 다시 축구하고 싶은데, 나중에 다시 만나서 재미있게 축구하자’, ‘진짜 정말 많이 보고 싶다. 애들이랑 다함께 뭉쳐서 전국 PC방 대회 우승해야지’...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학생을 잃은 안산시 단원고 교문 옆에 숱하게 놓인 추모의 글 일부다.



‘○○야, 돌아와줘, 엄마와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을게’, ‘정말 미안해 아들아’, ‘왜 어른들은 나에게 목숨을 버리라고 말씀했나요’, ‘주위가 어둡고 캄캄해 두려웠지, 너의 겉모습은 없어지더라도 너의 모습은 여전히 살아있단다. 천국에 가기 사랑해’...한 학생을 잃은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단원고 정문 앞 모 세탁소의 출입구에 닥지닥지 붙은 추모의 글 일부다.



세탁소 주인은 세월호 침몰 당일 ‘내일까지 쉽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내걸고 진도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는 12일이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 빗줄기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심연의 바닷 속으로 사라져갔다. 어른들이 할 말이라곤 ‘미안하다’라는 말밖에 없다. 누가 이 같은 국가적 대재앙(大災殃)을 불렀는가. 1차적인 책임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에 있으며, 그 다음으로 책임을 물을 곳은 ‘관피아(관료+범죄조직인 마피아의 합성어)’의 폐해다.



선박의 안전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선급에 해양수산부(전 국토해양부) 출신의 공무원이 낙하산 투입되는 등 각종 정부 관련 산하기관 및 협회가 관료집단의 제2의 직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이 같은 관피아의 폐해는 이미 식약처 팜피아들의 천연물신약 정책에서도 잘 드러난 바 있다.



재경경제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환경부, 교육부 등 전 부처에 걸쳐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는게 관피아다. 만약 이번 기회에 종기(腫氣)와도 같은 관피아의 폐해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한국호는 치유불능의 중병(重病)으로 치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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