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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강수아 씨

강수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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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인생’



인삼과 초콜릿.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만났다. 인삼과 초콜릿의 이색적인 만남을 시도한 쇼콜라티에 강수아 씨.

그는 인삼 엑기스, 인삼 분말, 인삼 절인 것 등 다양한 형태의 인삼으로 초콜릿을 만들어보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인삼의 쌉싸름한 맛과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조화시킨 인삼 초콜릿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인삼 초콜릿을 먹어 본 어르신들이 ‘건강해 지는 것 같다’며 무척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한방 약초들이라면 모두 초콜릿을 만들 수 있어



강수아 씨는 “한방 약초들이라면 모두 초콜릿을 만드는 재료로 쓰일 수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한방 약초들로도 ‘건강한’ 초콜릿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의약과 친숙하게 지내왔다. 어린 시절 몸이 허약했기 때문에 그의 부모님께서는 그에게 한약을 자주 지어 먹였던 것이다. 그는 지금도 몸이 안 좋을 때면 한의원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그는 뜸 치료를 받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뜸을 뜨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피겨스케이팅에 흥미를 갖고 있어 하루 종일 아이스링크장에 살다시피 했다는 강수아 씨. 선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을 정도였지만 체력이 부족해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 ‘가슴 속엔 불같은 열정이 있는데도,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너무나도 속상했다’는 강수아 씨. 그래서 그는 체력 보강을 위해 또 한약을 먹었다. 그 때 이후로 그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초콜릿을 만든다는 것이 사실 서 있는 시간도 길고, 딱딱한 초콜릿을 녹이기 위해 계속 팔로 저어야 하는 등 많은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때 먹은 한약이 지금까지 제가 쇼콜라티에로 일할 수 있는 체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수아 씨가 쇼콜라티에로 일한지도 어느새 8년째를 맞았다.

10여년 전 그는 지인의 소개로 외국 주재원 부인들의 요리모임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그는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초콜릿에 반하게 됐다. 이후 그는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 여러 나라의 초콜릿 학교에서 초콜릿을 공부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 돌아와 초콜릿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다.



초콜릿은 함께 먹는 일상 연결해주는 ‘인생’



“사실 어릴 땐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초콜릿’이 좋아서 했다. 그런데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힘이 들었고, 여러 방면으로 초콜릿 사업을 벌이며 정신없이 지내왔기 때문인지 사실 진심으로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초콜릿이 너무나 좋다. 내게 초콜릿이 없는 삶은 상상이 안 된다. 내게 이 일보다 더 재미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가 만든 초콜릿을 먹거나 그가 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보내준 글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강수아 씨. 그를 보며 쇼콜라티에의 꿈을 키운 학생들도 많고, 실제로 그 꿈을 이룬 제자들도 있다고 한다. 그는 초콜릿을 나누고, 함께 먹는 행위 등 그런 소소한 일상을 연결해 주는 ‘인생’이라고 말한다.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우리 초콜릿 만들고 싶어



“지난 10여년간 초콜릿과 함께 살아왔다. 지금 이 공간(작업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의 일상이고, 내가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초콜릿과 연관되어 있다. 나의 과거·현재·미래는 모두 초콜릿과 함께이다. 그야말로 초콜릿은 내게 ‘인생’ 그 자체이다.”



그는 “사실 초콜릿이 우리나라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어찌 보면 외국의 것을 그대로 베껴다 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색깔을 입힌 초콜릿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한국적인 디자인을 갖춘, 또 우리나라의 맛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초콜릿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만간 한국을 대표하는 초콜릿을 만드는,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쇼콜라티에로 우리 앞에 나타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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