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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5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5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上, 辱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세상 사람들은 명예(寵)나 치욕(辱)에 대해서는 가슴을 두근거리면서(驚) 도무지 침착하게 대하지를 못한다. 그와 같이 총욕 즉 명예와 치욕은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이 총욕이라는 큰 병통(大患)을 너무 지나치게 중요시 하여서, 마치 자기 자신을 그 자체와 같이 소중하게(貴) 생각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총, 즉 명예를 최상의 것으로 생각하고 욕, 즉 불명예를 최하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명예를 얻으면 몹시도 기뻐하고, 불명예를 당하면 의기소침하여 매우 슬퍼하는 등 마음이 동요된다.



또 큰 병통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마치 자기 몸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럼, 이것은 또 무슨 뜻인가? 원래 우리에게 명예니 불명예니 하는 총욕이 있는 까닭은, 우리가 자기의 몸을 ‘유(有)’라고 생각하여서 너무 지나치게 인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자기의 몸을 ‘무(無)’라고 생각하여 인간생활에 집착하는 면을 도외시 한다면, 우리에게는 아무 걱정도 없을 것이다.



총욕 같은 것은 문제시 할 것도 못된다. 그렇다면 자기 몸을 무(無)로 본다는 것은 자기 몸을 무시한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기 몸을 무엇보다도 귀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총욕약경(寵辱若驚)하여 귀대환약신(貴大患若身)이라”. 이 문장에 대하여는 학자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즉 총(寵)과 욕(辱)을 ‘칭찬’과 ‘욕’, ‘명예’와 ‘불명예’로 보는 쪽과 총(寵)을 동사로 해석해서 ‘수모를 좋아한다’로 풀이하는 학자도 있다. 여기서는 전자로 풀이했다.



‘총(寵)’은 윗사람한테서 사랑을 받는 것이고 ‘욕(辱)’은 말 그대로 욕을 먹는 것인데, 말하자면 명예와 불명예가 자기에게 미칠 때 흥분한다는 것이다. 흥분해서 날뛰게 되니, 큰 탈을 제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하위총욕약경(何謂寵辱若驚)고?”. 그러면 “어째서 명예나 불명예를 가지고 흥분한다고 말하느냐?”는 말이다. “총위상(寵爲上)이요, 욕위하(辱爲下)”라고 하였다. 명예로운 일이 있으면 올라가고 욕을 먹으면 내려간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것을 얻으면, “득지약경(得之若驚)이라”, 즉 이것(명예)을 얻으면 흥분하고, 또 이것을 잃어버려도 흥분한다(得失之若驚). 다시 말하면 명예나 불명예에 대해서 흥분을 잘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요즘 말로 말하면 상을 받거나 비난을 받거나 그런 것이 여기서 말하는 ‘총(寵)’이고 ‘욕(辱)’인 것이다.



얻어도 흥분하고 잃어도 흥분한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욕을 먹으면 콩팔칠팔 야단이고, 상을 받으면 또 밤잠을 못자고 흥분하는데, 그것이 사실은 큰 병통[大患]이 아닌가? 그런데 그 큰 병통을 제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하위귀대환약신(何謂貴大患若身)”. 그럼, 어째서 큰 병통을 제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는가?



“오소이유대환자(吾所以有大患者)는 위오유신(爲吾有身)이라”. 나에게 큰 병통[大患]이 있는 까닭은 내 몸을 가지고 있다[有]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몸을 가지고 있다(吾有身)’는 말은 내 몸을 나의 소유, 내 몸이 있음 즉 나의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급오무신(及吾無身)이면 오유하환((吾有何患)이리요?”. 나에게 몸이 없다면, 내 몸을 나의 몸이 아니라[吾無身]고 생각한다면 흥분하고 걱정할 게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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