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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화)

한의학 특성 살린 근거중심의학 실현 기대

한의학 특성 살린 근거중심의학 실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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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되어진 근거중심 연구 방법론 배우고 시행



체계적 임상연구로 근거 제시와 의료 행위 개발



최근 국내·외에서 근거중심의학(EBM, Evidence based Medicine)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오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에서는 2007년 4th Asia Pacific EBM Network Conferenc e(http://ebpg.nhri.org.tw/2 007a pebmnc/index_en.asp)가 예정돼 있다.



현재 한의학계에서는 RCTs(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의 대조군 설정과 평가 변수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선행되어진 방법론과 함께 이제 근거중심의학을 배우고 시행해야만 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의료시장 개방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그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의료 행위 및 국가 보건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난 연말 홍콩에서 개최됐던 3th Asia Pacific EBM Network Conference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당시 그 행사에는 이란, 요르단, 네팔, 파푸아뉴기니, 미국 등이 참가했고, 한국으로서는 처음 참가한 행사였다.



이 행사는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Hospital Authority of Hong Kong, The University of Oxford, Peking University (Beijing)에서 주최하고 School of Public Health of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3번째로 열린 행사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처음 참가한 6개국 등 모두 30개국 250명이 참가했다. 주제는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s)과 메타분석(Meta Analysis)의 소개, 임상의 근거에 대한 검색 및 평가,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됐다.



Plenary Session에 대해 요약하자면, Plenary Session1에서는 근거중심의학의 제약과 해결이란 주제로서 의학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근거중심의학의 등장배경과 Cochrane Collaboration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영국에 본부를 둔 Cochrane Collaboration은 1993년 모든 근거중심의학의 정보를 수록한 Evidence-based healthcare Database인 Cochran e Library를 설립하여 예방의학 및 임상의학 메타데이터(Meta-data) 분석자들의 이용을 돕고 있는 대표적인 근거중심의학의 온라인 콘텐츠이다.



Cochrane Library는 전 세계 선행 임상시험(실험) 진행 및 연구 업적, 임상 논문 등의 검증작업을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파악할 수 있으며, 100여개국 15,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Plenary Session2에서는 근거중심의 보건정책에 대한 Case Study 등과 같은 근거중심의학과 관련한 보건 의료정책과 근거의 범위에 해당하는 여러 요소에 대한 것 그리고 임상 가이드라인 지침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Plenary Session의 발표 중 인상적인 것은 유전자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에 관한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유전자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에 대한 재현성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복잡한 genotyping 과정과 함께 한정된 표본수에 따른 연구에 대한 확증적인 통계방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임상연구를 위해 고안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의 도입으로 점차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또한 HuGENet(The Human Genome Epidemiology Network)는 건강과 질병의 유전자적 차이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밝히고 통합하여 보다 나은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은 Plenary Session에서는 Cochrane Collaboration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이안 챔머(Iain Chalmers) 박사의 특강이 있었는데 이안 챔머 박사는 보다 효과적으로 환자와 임상가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Evidence-Based Clinical Practice Training Program에서는 메타분석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메타분석(Meta Analysis)이란, 여러 독립적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서 전반적인 치료효과를 평가하거나 새로운 연구를 계획하는데 필요한 결론을 얻는 통계적 분석방법이다. 메타분석은 원래 교육학, 심리학 등의 사회과학분야에서 보다 많이 발전되어 왔으나, 근래에는 의학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동일한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비슷한 프로토콜을 가진 수많은 임상연구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각각의 연구는 표본의 크기 또는 대상자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는 등 여러 가지 제약조건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시행된 여러 연구들의 결과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메타분석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특강을 들려줬던 Chalmers(1977) 박사와 Baum(1981) 박사의 연구가 있다. Chalmers 박사는 급성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의 치료에서 응고억제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32개의 연구를 종합하여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메타분석은 각 연구결과를 유의 확률 p값으로 요약했을 때 이들을 결합하여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근거중심의학이란 주제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고, 또한 통계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의학연구 방법론에 메타분석과 같은 기법이 계속 발전을 거듭하며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되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그러했다.



이 행사를 통해 2002년 설립된 중국 코크란 홍콩 지부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홍콩 지부의 역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의학 연구 분야를 위한 교육과 함께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을 통해 연구자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있었다. 국내 근거중심의학과 같은 의학 연구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크란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없음에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흐름을 지켜보며 의학 연구 분야에서 몸담고 있는 통계학자로서의 나의 역할과 함께 앞으로 무엇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에 대한 정보 또한 매우 유익했다. 하루 빨리 한의학적 특성을 살린 근거중심의학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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