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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4일 (일)

한약매니아로서의 기쁨과 슬픔 完

한약매니아로서의 기쁨과 슬픔 完

박재현 원장(해마한의원)



얼마전 독성간염이 주요 원인이 한약복용에 의한 것이라는 어느 논문이 발표된 이후로는 “한약은 간에 나쁘고 독성이 있다”라는 근거없는 상식들이 은연중에 사람들의 뇌리에 깊히 박힌 듯 합니다.



현재로서는 필요시 당당하게 병원이나 검사시관에 의뢰를 해서 의사의 검진을 받게 하고, 간·신기능 등의 검사를 하게 해주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식약청 독성연구부의 연구자료나 기타 여러 연구자료를 검토해보면, 한약중에서 치명적으로 간 손상으로 일으키거나 독성을 가진 물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처방되고, 또 쓰이는 약제들과 용량으로는 쥐실험이나 임상연구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는 개원가뿐만 아니라 대학, 한방병원, 분회, 협회가 모두 한약의 안전한 관리와 안정성 입증을 위해 나서서 자료를 모으고 필요하면 임상연구도 해서 수백명, 수천명의 안전성 여부와 문제있는 약제들을 감별하고 안전한 한약복용을 위해서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반드시 진단받고 처방받을 수 있도록 계도해야 할 것입니다.



헬리코 박터균을 발견해서 노벨상을 받은 학자는 처음에는 그것을 학계가 알아주지 않으니, 직접 자기가 그 균을 먹는 생체실험을 하여서 위염·궤양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천연두에 대한 예방접종을 처음 개발한 학자도 직접 자기 아들에게 실험했다고 하지요.

아뭏든 이제 한약을 불안해 하니, 한의사들이라도 한약을 먹어보고 간·신기능검사도 하고 혈중 중금속 농도 검사도 해봐서 괜찮은지, 나빠지는지 임상실험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것들도 꾸준히 하고 자료를 모으면 언젠가는 상식아닌 상식들이 서서히 바뀔지 의문이지만 협회에서 한약안전성대책위를 구성한다는데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런 일들은 일시적인 사업으로 끝내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국민들에게 한의사가 한약의 전문가로서 연구하고, 고민하고 안전하고 효과있는 한약처방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매니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몰두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오디오매니아, 디빅스플레이어매니아, MTB매니아, 클래식매니아 등등 여러 방면의 매니아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 있는 일에 모든 것을 올인합니다.

한의사는 누가 뭐래도 한약매니아일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품질의 한약재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사용되고 처방되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한의사의 책임일 것입니다.

우리 한의사들이 나서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한약의 안전성을 위해서, 또 효과성을 위해서 연구와 노력을 다한다면, 국민들도 21세기의 한약의 전문가로서, 최고 권위자로서 한의사를 믿고 신뢰하고 인정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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