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총회를 다녀와서
지난 5일(토) 경북지부 대의원총회를 끝으로 2004회계년도의 전국 지부총회가 막을 내리고 3월말(3/26)로 예정되어 있는 중앙회의 대의원총회 준비가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회장님의 지부 총회 참석시에는 중앙이사들이 함께 배석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상근이사를 처음 할 때, 전국의 지부 총회에 회장님을 수행하여 순회하였다. 임기 2년차가 지나서야 겨우 16개 시·도지부 총회를 마칠 수가 있었다. 이제는 3년차의 상근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3명의 상근 임원이 증원되어 올해부터는 4개 지부의 총회만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실있는 지부 총회의 참석으로 회원들과의 교감의 시간도 마련할 수 있었다.
평소 중앙회에서 회무를 수행하다 보면, 현장의 목소리를 제 때에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법도 하고, 동료 회원들의 현장의 소리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회무의 당위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질타를 받는 경우도 있다.
회원들 가운데 일부는 협회의 하는 일들이 회원 개인들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협회는 많은 회원들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함께 엮어서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 업무 수행 방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부 총회는 다양한 모습과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동대문구의 분회장을 지냈던 본인은 예산의 규모나 지역별 회세의 차이는 있으나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회원들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한의사협회도 변하고 있다.
대외적인 활동이나 인지도는 물론이고,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제 그 결과가 미세하지만 평가받고 있다. 아직도 회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정비와 개혁을 위한 움직임 또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의 사태만 해도 그렇다. 소위 말하는 양방의 내과 의사들에 의한 터무니없는 시비에 대하여 전혀 부족하지 않게 대응하면서 오히려 여유를 부리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소극적인 대응이 아니냐는 회원들의 질타도 있지만, 전후의 상황을 듣고는 적절한 대응이니 더욱 분발하라고 격려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성숙한 우리 회원들의 모습에 발걸음이 가볍다.
또한 회관건립 기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스스로 1천만원의 약정과 함께 납부를 약속하거나 또 회원들 중에는 추가 납부 방안을 문의하면서, 어려운 때에 고생하는 임원들에게 오히려 격려의 말을 잊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었다.
과거, 총회의 석상에서 전국에서 모인 중앙대의원들에게 다음의 요지를 말한 기억이 있다. “한의사협회는 여러 회원들의 것이다.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무엇이든지 원하는 답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는 더욱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다. “한사람의 경험을 전 회원들이 공유하여 전 국민들에게 보급되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회의 발전은 곧 우리 회원들을 위한 발전이다”라고.
지부 총회에 회장님을 수행하면서, 정책 현안이나 회무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게 된 것이 중앙 회무의 방향이나 내용이 일선 회원들과의 일체감을 위한 자리 매김으로서 체계화되기를 바라면서, 가끔은 상근이사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보고하여야겠다는 결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