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원, 제4차 한의학교육 심포지엄 개최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평가인증을 마친 주요 한의대의 졸업역량 사례 소개로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의 구체적인 그림을 공유했다.
지난 1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성과기반교육의 평가(김영전 원광대 의대 교수) △대전대 교육과정 개편 사례(장은수 대전대 교수) △우석대 역량 중심 졸업역량 설정 사례(김홍준 우석대 교수) △원광대 졸업역량 설정 및 CQI 개발 사례(정명수 원광대 교수)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의 성과와 개선방안(신상우 한평원 원장) 등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김영전 원광대 의대 교수는 "한의대도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실시하는 평가인증을 통해 의학 교육이 시도해 왔던 성과기반 교육과정의 내용을 채워가고 있다"며 "이런 시도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수 대전대 교수는 "대전대는 한의학 교육 변화 흐름에 대한 교수 차원의 합의를 위해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한의대의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했다"며 "수시로 경계가 무너지고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 대전대 한의대가 기초·임상 통합연구, 교과과정 개편 등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준 우석대 교수는 "우석대 한의대의 교육 목표는 △전문적 진료능력을 갖춘 한의사 △시대를 주도하는 당당한 한의사 △겸양과 도덕성을 갖춘 한의사"라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각 OSCE 30개, 임상논문 1편 작성·한의원 참관실습 3번, 의료봉사 1회의 역량 최소 가이드라인과 OSCE를 포함한 졸업고사 PASS, 임상세미나 과목 PASS, 특성화실습 및 선택임상실습 PASS 등의 졸업인증요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수 원광대 교수는 "원광대 한의대의 CQI 보고서는 지난해 개발된 원광대 한의대의 교육 목표 달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원광대 한의대가 교육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과목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상우 원장은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평가인증의 목표가 공유되지 않는 등 한평원의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평가인증이 한의학교육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한의학교육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 앞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대한민국 한의사는 중국 중의사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 침구사와 동일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저는 협회장으로서 이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한의학 교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가 힘을 모아 큰 걸음으로 이 기준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우 한평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말이 있다.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문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지 왜 서두르느냐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날이 저물고 있다. 현재 한의학 교육의 유일한 성과는 1주기 평가인증을 안정적으로 마친 점이다. 그 다음 단계를 밟는 우리의 보폭이 넓고 빨라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