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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한의학 홍보 공모전, 자발적인 한의학 우군 만드는 것이 핵심”

“한의학 홍보 공모전, 자발적인 한의학 우군 만드는 것이 핵심”

C2174-23       김 영 호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홍보이사



작품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한의학에 대한 애정 생겨나

학생들과 지속적인 온·오프라인상 의견 교환으로 작품 질 향상에 주력








[편집자 주]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한의학 홍보 공모전(이하 공모전)’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본란에서는 한의학 홍보 공모전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현재까지 한의학 홍보 공모전과 관련된 회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로부터 그동안의 소회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의학 홍보 공모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대학생들과 함께 공모전을 진행함으로써 젊은층에게 한의학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한의학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공중보건한의사 시절 부산시한의사회 임원 LT에서 공모전을 포함한 향후 10년의 홍보계획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부산시회 임원들이 이사로 들어와 회무에 참여해 공모전을 직접 추진해 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이후 부산시회 이사로 참여해 2008년부터 공모전을 직접 준비해 개최하게 됐고, 어느새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Q. 공모전이 진행되는 시스템은?

: 공모전은 부산 소재 대학교에서 광고·홍보·디자인 관련 과목을 전공하는 학생들 위주로 이뤄진 연합동아리 ‘PAM’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과는 3년마다 협약을 맺으면서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공모전 준비를 위해 우선 연초에 PAM 동아리 신임 회장단과 만나 그 해의 공모전 주제 설정이나 개최 날짜 등 큰 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며, 4월 중 공모전의 세부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이어 6월 초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주제에 맞는 한의학 강의와 함께 주제와 관련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는데, 특히 이 자리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나타났던 잘못된 접근법, 주의사항 등에 대한 사례를 직접 보여주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강의 후에는 조원끼리의 아이디어 회의 및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도 각 팀당 3∼4차례씩의 오프라인상에서의 만남을 통해 아이디어 및 접근방법 등에 대한 조언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작품의 질이 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공모전 진행시 어렵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 작품 제작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6월에는 개인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통틀어 30차례 이상의 학생들과의 미팅을 갖기 때문에 6월에 개인시간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공모전에 모든 공을 들여야 한다. 다행히 3년 전부터는 홍보이사가 충원되고, 홍보위원회에서도 공모전 준비하는데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예전보다는 큰 어려움 없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큰 도움이 됐을 때다. 일례로 한의난임지원사업의 경우 시청 관계자나 시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한 시의원은 공모전 작품을 보고 눈물이 나왔다고 말하는 등 감성적인 설득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경제적 효과나 의학적 치료효과 등과 같은 딱딱한 자료들도 필요하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감성적인 설득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난임지원사업뿐만 아니라 한의치매사업을 진행했을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공모전 작품들이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을 때나 예전에 교통사고 관련 공모전 이후 부산 지역내 교통사고 환자들의 한의의료기관 방문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다.



Q. 공모전이 1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계기는?

: 부산시한의사회의 경우에는 지부장이 바뀌어도 회무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는 이사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 회무에 참여하고 있다. 모든 회무가 다 그렇지만 공모전의 경우도 연속성이 중요한데, 저 또한 올해로 11년째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이 공모전이 10년 동안 쉼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공모전이 갖는 의미는?

: 학생들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나 자료 수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한의학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한의학에 대한 친근감과 애정이 저절로 생겨날 수밖에 없다. 즉 제작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한의학의 가치를 알게 되고, 자신은 물론 가족, 친지, 주변 사람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의료기관을 추천하는 등 자발적인 한의학 우군이 조성되는 것이다. 또한 졸업 후에는 공무원이나 언론 등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많아 각계각층에 한의학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인프라가 확산되는 것이다.

주입식이 아닌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심어진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동안 공모전을 거쳐간 학생들은 어찌 보면 한의계의 커다란 인프라이자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영향까지도 고려해 본다면 점차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공모전 자체가 가진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된다.



Q. 향후 계획은?

: 올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모전 작품들을 모아 CD로 제작해 부산시한의사회 보수교육에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배포함으로써 공모전 작품들이 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매년마다 공모전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주제 선정이다. 즉 가장 많은 한의의료기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학생들이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띠어야 하는 부분 역시 간과되서는 안된다. 향후 공모전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공모전을 진행함으로써 한의학이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는데 한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 기회가 된다면 부산과 함께 울산, 경남, 대구 등 경상권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을 진행해 보고 싶다. 공모전 초창기에는 직접 학생들과 만남을 가져야 했지만, 지금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희망이 있다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한방의 달’을 기념해 서울지역 대학생과 부산지역 대학생이 함께 공모전으로 대결을 펼쳐보는 행사를 개최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그동안 한방의 달 기념식이 다소 딱딱한 행사가 대부분이었다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된다면 젊은층에게도 한의학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가 되는 등 한의학 홍보를 위한 멋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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