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이 중심이 되어 전통의학을 세계의학으로 발전시켜보세!”
1971년 東西醫學硏究會에서 개최한 제1회 아시아 東洋醫學學術大會

[한의신문] 1971년 9월17일 3시 퇴계로 大林亭에서 東西醫學硏究會가 창립총회를 거행한다. 이 연구회는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상호 협조와 유대를 강화하고 학구적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李鍾奎(의학박사)를 회장으로, 裵元植(배원식한의원 원장·『醫林』사장)·洪文和(약학박사)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다. 裵元植, 李燮, 李相國, 金洪律, 姜信明, 姜大校, 金東漢, 李鍾奎, 韓昇璉, 박석연, 유석형, 유경수, 용재익, 홍문화.
이 연구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서 1971년 간행된 『醫林』 제88호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온다. “본 연구회는 아시아인이 지니고 있는 한방의학을 비과학적이니 비현대적이니 하고 버릴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양방, 한방 다 같이 참여하여 탐구함으로써 과학화 내지는 현대화해야 할 역사적 사명감을 실제적으로 반영시켜야 할 때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이 연구회는 다음달인 10월 6일, 7일 양일간 태평로 건설회관 강당에서 대만학자 2인, 일본학자 5인을 초대해 ‘제1회 아시아 동양의학학술대회’를 거행하게 된다. 제4회 허준의학상 시상식을 겸해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吳惠平 博士(臺灣. 中國鍼灸學會長): 「臨床鍼治에 있어서 中國鍼治의 特色에 對하여」 ○坂口弘 博士(日本): 「慢性腎炎의 治療」 ○韓昇璉 博士(韓國): 「肺結核과 胎盤療法에 對한 硏究」 ○小田光胤 博士(日本): 「婦人科 血道病에 對하여」 ○李樹猷 博士(臺灣. 中國中醫師會長): 「蓄膿症의 한방요법에 對하여」 ○宋台錫 博士(韓國): 「減少症에 對한 治術的 治驗例」 ○桑木崇秀 博士(日本): 「西醫學과 비해본 한의학의 특색에 대하여」 ○국곡풍언 박사(일본): 「인진호탕의 급성간염에 미치는 효과」 ○李炳幸(韓國): 「結核關節炎(鶴膝風)의 鍼灸治療에 對하여」 ○蔡仁植 敎授(韓國): 「傷寒論의 한의학과의 가치」 ○室賀昭三 博士(日本): 「皮膚疾患에 對한 濕淸飮과 黃連阿膠湯의 治療」 ○李鳳敎 敎授(韓國): 「電子脈診器의 波形에 對한 臨床的 考察」.

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1971년 10월31일자로 학술신문 『東西醫學』 창간호를 간행하는데, 여기에서 본 학술대회에 대해서 ‘黃色인 10億醫學임을 再確認. 아시아 5個國 學者들이 參加’라는 부제 하에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시아적 추세에 따라 발족을 본 東西醫學硏究會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東洋醫學學術大會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학구적인 이념을 통한 아시아 東西醫學人間의 融化, 團結의 契機가 되고 紐帶强化의 礎石이 되어 아시아 특유의 醫藥으로서 人類保健에 寄與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6일, 7일 양일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건설회관에서 東西醫學硏究會 主催로 제1회 아시아 東洋醫學學術大會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에서 동서의학자들이 來韓하게 되었으며, 張仲景 이래의 東西醫學이 黃色人 10億의 醫學임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 주최 동서의학연구회. 후원 대한한의사협회, 경희대 한의과, 경희대 한의대 동문회, 대한한의학석사회, 후생일보사, 약업신문사, 보건신보사.”
한편 이날 대회에 앞서서 시행된 제4회 許浚醫學賞 시상식에서 1등에 宋炳基 敎授, 2등에 황진해(대전 신생한의원), 3등에 유대형(충청북도 청원)이 수상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