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갖고 미국 진출의 꿈 실현해 보길”

기사입력 2024.10.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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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사암침법학회, 윤동원 원장 초청특강 개최
    故노정우 교수의 미국 진출과정 및 미국 내에서의 한의학 입지 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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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과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23일 윤동원 원장(LA가야한의원)을 초청해 한의 미주역사 50: 1970년대2024을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갖고, 현재 미국에서의 한국 한의학 위상에 대한 현황과 함께 한국 한의학의 미국 진출 전략 등을 모색했다.

     

    윤동원 원장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초대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의학 학술 발전에 큰 획을 그은 노정우 교수(19182008)의 사위로 잘 알려진 인물로, 27년째 LA가야한의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날 윤 원장은 노정우 교수가 하와이에서 진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및 가족으로서 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노정우 교수의 한의학에 대한 애정 등을 회고하는 한편 현재 미국에서의 한국 한의학의 현실, 향후 진출 전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노정우 교수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노정우 교수는 1975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4회 세계침구대회에 참석해 대회장으로 일하던 중 자신에게 치료를 받아 중풍과 심장병을 고쳤었던 아터 스타인버그(변호사)와 넬슨(변호사·하와이주 의회 수석법률고문)과 만나게 되고, 이들을 설득해 하와이 주립대학에 동양의학(한국 한의학) 과정을 설치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토록 했다.

     

    윤 원장은 당시 하와이 주의회까지 통과됐지만, 하와이대학의 반대로 인해 과정 설치가 지지부진되자, 노정우 교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하와이 주의회에서는 노 교수에게 방문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영주권을 주고, 한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면서 만약 당시 하와이대학에 한국 한의학 과정이 설치됐다면, 지금 미국 내에서의 한국 한의학 위상은 높아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당시에는 미국과 중국이 물꼬를 트면서 중의학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시기로, 당시 중의학 관계자들이 관련 대학을 설립하는데 노정우 교수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하와이대학에 한의학과 설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 거절하면서, 오로지 한국 한의학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었다고 회고했다.

     

    실제 노정우 교수는 하와이에 정착한 후 넬슨과 하와이대 사무엘 리 박사 등과 함께 한국 한의학 보급 연구를 위한 동서의학연구재단설립에 대한 하와이주의 허가를 받고, St. Sanfrances병원에서 동의학 단기강좌를 M.D 대상으로 실시해 수료증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서양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쳐놓으면 한국 한의학을 전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아래 한의원을 개원, 한의학 치료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적극 알리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윤동원 원장은 현재 한의학, 중의학 등 동양의학이 미국에 진출하는 과정을 도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한편 교육 및 임상 활동 현황도 소개했다.

     

    윤 원장은 현재 동양의학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환자는 805(20248월 기준)이며, CA·NCCA 같은 시험을 통해 면허를 획득하고 임상활동 중인 숫자가 미국 전역에 17707이라며 임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면허자의 30% 수준이며,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5596·뉴욕 1695·플로리다 1224명 등의 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원장은 한국 한의사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면허를 취득했어도 임상활동을 하지 않는 70%의 이유를 보면 막상 면허를 취득했지만,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는 이유도 상당수가 된다면서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대학 교과과정을 수료한 한국 한의사가 미국에 진출한다면 분명 커다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원장은 “27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사암침법과 사상체질처방을 대부분 활용하고 있는데, 임상을 하면서 내과질환은 한국 한의학이 굉장한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더불어 한국 한의학만의 고유 침법인 사암침법도 외국인 제자들에게 효과를 물어보면 ‘90% 이상 효과가 있다고 답하는 등 한국 한의학이 미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의학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환자들에게 시술하는 사암침법과 사상체질방 처방법 등 자신의 임상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한국 한의학이 미국에서 확산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임상을 통해 제대로된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아직까지 한국 한의학이 뻗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혹시 해외로 한번 나가볼까라고 망설이는 한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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