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화, 통합의학에서 답을 찾다”

기사입력 2024.10.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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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의학박람회서 고령화 시대 맞춤형 신체‧정신 치료법 제시
    M&L심리치료학회-한방재활의학과학회 공동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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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M&L심리치료학회(회장 강형원)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회장 차윤엽)는 ‘2024년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의 일환으로 20일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건강 노화를 위한 신체와 정신의 접근’을 주제로 통합의학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강형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방재활의학과학회와 M&L심리치료학회가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 지 3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100세 시대를 맞아 단순한 장수가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통합의학은 각 분야의 지식과 방법론을 결합해 환자 중심의 치료와 예방을 제시하는 중요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는 축사를 통해 “통합의학을 연구하고 애정을 갖고 연구하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통합의학이 한층 더 성장하고,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정한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첫 번째 세션에서 ‘행복의 미학’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 구수환 이사장(이태석 신부 재단)은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삶을 예로 들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후쿠오카 유멘탈 클리닉의 유수양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파킨슨 환자를 목표로 걸어온 치료와 양생의 길’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파킨슨병과 더불어 △60대 우울증 환자를 위한 내면아이 치료 △70대 공황장애 환자를 위한 마인드풀니스 △80대 불안장애 환자를 위한 아름다운 포기 등 고령화 시대의 심리치료 역할을 소개했다.


    최성열 가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장애노인 마음건강을 위한 통합심리상담의 접근(양종국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M&L 심리치료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노년기 불안 및 우울에 대한 접근(성승규 보성일침한의원장) 등이 발표됐다.


    양종국 교수는 “고령화된 장애인은 조기 노화, 이차적 장애로 인해 신체 기능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며, 상대적으로 주관적 신체건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고 전 생애 기간 중 노년기를 준비할 수 없기에 나타나는 우울감과 스트레스의 증가, 직업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에서의 제약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어 “노인들이 처한 심리적, 사회적 상황을 분석하고, 모든 내담자들에게 유사한 치료를 제공하기보다는 각 내담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전달해 줄 수 있도록 하는 ‘메타이론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승규 보성일침한의원장은 “진료 현장에 환자가 오기 전, 치료자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치료자가 내담자를 맞이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원장은 치료자가 환자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청과 이해를 꼽았으며, 특히 노인 분들은 많은 경험을 소유한 장본인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치료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이은정 대전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 번째 세션에서는 ‘건강 노화를 위한 신체적 접근’이라는 주제에 대해 김호준 동국대 교수와 하원배 원광대 교수가 발표했다.


    김호준 교수는 먼저 환자와 의사가 협력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최상의 건강 상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맞춤형, 시스템 중심의료 모델인 ‘기능의학’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능의학은 한의학과 유사한 점이 많고 전인의학, 자연의학, 심신의학”이라며 “노화는 전신 질환으로 간주되기 시작했고 한의학적 기능의학적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하원배 교수는 건강노화 코호트 임상연구 및 한의학에 근거한 수련법인 음양오행도인법을 소개하면서, 노년기 신체 기능의 변화와 관련된 생체 지표를 분석해 신체 활동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하 교수는 노인들에게 적절한 운동과 신체 활동은 △근감소증 예방 △낙상 위험 감소 △전반적인 신체 기능 향상에 필수적이라면서, 일상생활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차윤엽 회장은 폐회사에서 “건강은 이미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심사로 자리매김해 있다”며 “건강이란 몸과 마음이 모두 조화로울 때 진정한 건강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100세 시대 건강한 노화 및 건강한 사회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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