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대유행…올해 해외유입 환자 11명 발생

기사입력 2024.03.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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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 후 발열·발진 시 의료기관 적극 방문해야
    지영미 청장 “의료기관은 검사 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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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Measles morbilli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인 ‘홍역(紅疫·Measles)’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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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WHO 자료에 따르면 ‘22년 대비 ‘23년에 전 세계적으로 1.8배(약 17만명→30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 62배(937명→5만8115명) △서태평양지역(필리핀·말레이시아 중심) 3.7배(1391명→5161명) △동남아시아 1.7배(4만9492명→8만4720명)로 환자가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여행 등 교류는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해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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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올해 홍역 환자 총 11명 중 8명이 △우즈베키스탄(5명) △카자흐스탄(1명) △아제르바이잔(1명) △러시아(1명) 등 유럽 지역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 및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 계획 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하며, 거주지에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및 다중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해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지영미 청장은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 시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지 청장은 이어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 여행력이 확인된 경우라면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여행 예정 국가의 홍역 포함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 또는 ‘해외감염병 NOW(http://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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