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교수 “침치료 기전 규명 통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 극복에 도움될 것”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전가윤 학생(본과 3학년)과 김승남 교수(경혈학교실)가 함께 연구를 수행한 ‘침 치료의 항우울 효과와 순환 엑소좀 microRNA 발현 변화(Change of circulating exosomal microRNA reveals the anti-depressive effect of acupuncture on neuroinflammation-induced depression mice)’란 제하의 연구가 미국 신경과학학회(Society of Nneuroscience·SFN)의 2023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신경과학학회는 전 세계 80여 개국의 뇌와 신경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학회로, 매년 3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뇌신경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에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울증에 대해 침 치료가 어떻게 항우울 효과를 보이는지 혈액 내 순환 엑소좀 microRNA의 변화를 바이오마커로써 관찰한 연구다.
특히 발표자로 학술대회에 직접 참가한 전가윤 학생은 경혈학교실에서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2022∼2023년 연구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연구에 참여한 것은 물론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성과까지 거두게 됐다.
이와 관련 전가윤 학생은 “이번 연구 발표에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세계 각국의 신경과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연구에 참여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더욱이 침 치료의 과학적 기전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앞으로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보다 주목받을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승남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현재 동국대 경혈학교실에서는 침치료의 항염증기전과 관련해 혈액 속 전달기전에 대해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염증기전은 관절염·대장염 등 직접적인 염증질환을 넘어 우울증·치매·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신경질환의 원인으로도 연구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뇌질환들에 침치료의 항염증기전을 밝히고 이를 매개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혈액 속 전달기전이 밝혀진다면 염증으로 인한 많은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육연구장학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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