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한금궤의학회(회장 이성준)가 17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1호에서 ‘상한론 수면장애 조문의 이해 및 처방의 임상 활용’을 주제로 제12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수면장애가 원인이 되는 조문과 처방에 대한 임상케이스 및 학술적 연구를 발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상한론 변병진단체계에 근거하여 치료한 뇌전증 2례(알면한의원 김민환 원장) △상한론 소음병 부자탕 조문의 이해와 임상 활용(대한상한금궤의학회 이성준 회장) △상한론 변병진단체계에 근거하여 갈근탕을 활용한 신체통증 2례(김한샘봄한의원 윤효중 원장) △수면장애 강평상한론 ‘背’의 의미 고찰(화접몽한의원 부천점 박서연 원장) 등의 학회 최신 연구결과 등이 포함된 강의와 함께 특별강의로 △상한론 국제학술연구의 방향성:미주한의사 자격시험 및 합격수기(용산원한의원 두인선 원장) 등이 진행됐다.
특히 상한론 조문의 ‘背’라는 용어에 대한 고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수면장애 중 과수면장애의 해결이 질환 치료의 핵심이 되는 케이스들이 발표되었는데, 매 강연 마다 높은 수준의 질의응답이 이어져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강연에서 등장한 한약은 백호가인삼탕, 부자탕, 갈근탕 등의 친숙한 처방이었으나 이를 통해 뇌전증, 섬유근통, 진전 등의 가볍지 않은 질환들을 치료하는 케이스들이 다뤄졌다.
이와 관련 대한상한금궤의학회 이성준 회장은 ‘검증과 재현의 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상한방과 금궤요략에서 금궤요략 처방을 연구대상에 제외하고 강평상한론 전체 조문 중 15자 행의 처방만 연구하게 되면서 처방의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 질병의 활용도가 줄어드는 상황이냐고 묻는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며 “한의사에게 중요한 것은 (활용하는)처방의 수가 아니라 질병의 이해라는 것을 우리 학회가 증명하고 있고 이것이 곧 조문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김상찬 교수는 축사를 통해 “대학에 있지 않고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이 주축임에도 학회와 학회지를 잘 이끌고 가고 있는 기초부터 임상까지 연구하는 훌륭한 학회”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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