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패널 조사, 미래 환경 변화 및 정책 평가에 도움

기사입력 2023.08.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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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사연, 한국의료패널 자료설명회…의료비 동향과 정책적 활용 논의
    우리나라서 유일하게 한의의료 이용 포함된 패널데이터…적극적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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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이태수)은 3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의료패널 자료설명회’를 개최하고, 2기 연간데이터(2019∼2021년)의 주요 조사내용과 통계적 패널자료 분석방법을 소개했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한국의료패널 소개 △의료비 및 만성질환 조사내용 △의료이용 조사내용 △건강생활습관, 건강수준, 의료접근성, 상용치료원 조사내용 △소득, 민간의료보험 조사내용 △한국의료패널 자료 구성과 변수 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배재용 연구위원은 2008년부터 시작한 한국의료패널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패널조사의 목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배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의료패널 조사의 필요성은 크게 미래 환경 변화와 정책 평가로 볼 수 있다. 즉 우리나라의 의료이용 패턴 및 의료비 양상은 급속한 고령화, 인구사회경제적 환경 변화, 질병구조의 변화, 의료서비스 수요 다양화 등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료패널과 같은 종단자료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보건의료정책의 투명성 제고 및 근거 기반 정책 수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정책 필요성과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로 한국의료패널 조사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료패널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면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되며, △가구 및 가구원 △가구 데이터 △가구원 데이터 △의료서비스 이용 데이터 △민간의료보험 데이터 총 5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비용에 대한 포괄적 정보를 제공하며, 행정자료로 파악할 수 없는 비급여를 포함한 본인부담 의료비를 파악할 수 있어 의료비 지출 양상과 패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의료패널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보고서뿐만 아니라, 정부·공공기관 보고서 및 학술논문과 학위논문 등 여러 보건의료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배 연구위원은 설문영역별로 ‘조사 연도’와 ‘조사 기준 시점’이 상이하므로 분석에 활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든솔 부연구위원이 의료이용에 관한 주요 항목들을 소개했다. 의료서비스 이용 데이터베이스는 진료 영역을 한의과·의과·치과로 구분하고, △주된 진료 영역 △입원경로 △의사결정자 △치료 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조사하고 있다.

     

    고 부연구위원은 “소개에 앞서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하자면 불가피하게 조사문항을 변경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의과의 경우 2020년 연간데이터에서 주질환 변수명을 수정했다가, 2021년 다시 재변경하는 과정이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경된 변수명은 언더바와 2020을 덧붙여서(INORT_DZ_Y2020) 구분을 하고 있다”면서, 의료패널 조사 자료 활용시 코드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의계에서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이용한 여러 논문들이 출판되고 있다. 일례로 김동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5개년 데이터를 활용해 ‘The effect of cancer on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utilization in Korea’란 제하의 논문을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저널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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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김동수 교수(사진)는 “한국의료패널 자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 관련 2차 데이터로, 의료비와 관련된 내용이 자세하게 다뤄져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활용이나 구체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의의료 이용이 포함된 패널데이터이기 때문에 단면연구로 할 수 없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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