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질 건조증···한의치료로 질 내 환경 개선”

기사입력 2023.04.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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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 침, 뜸으로 내부 개선·좌훈과 한의 세정제로 외부 개선
    윤희재 교수 “가려움, 출혈 등 증상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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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재 교수(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


    “아래쪽이 건조해서 걸을 때마다 쓰라리고 심할 때는 앉아있기도 힘들어요.”, “치료를 받아야 하나 생각도 들지만 어디에 말하기가 부끄러워 그냥 참았어요.”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을 겪게 된다. 바로 질 건조증이다. 질 건조증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에 따른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약 40~50%에서 관찰될 정도로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윤희재 교수(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에 따르면 여성의 질 점액은 평소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아 질 세정 역할을 하며, 성관계 시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갱년기에 접어들며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라 질 점액 또한 줄어들면서 질의 건조감을 느끼게 된다.


    윤 교수는 “질 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같은 여성 의사에게도 말하기 힘들어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는 인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로 인한 심한 통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질 건조증이 생기게 되면 성교통, 외음부의 쓰라리고 화끈거리는 통증, 가려움증, 질 출혈, 부정출혈, 질염, 위축성 질염 등이 발생하게 되며, 증상 지속 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까지도 야기되므로 치료의 필요성 인식과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했다.


    윤 교수는 이에 대해 자궁과 질 내의 혈류 순환을 높여 질 점액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 치료방법으로 △한약, 침, 뜸, 약침 등을 통한 자궁 및 질 내 환경 개선 △좌훈, 한의 질 세정제, 한의 질 연고제 등을 통한 건조함, 가려움,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특히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외음부 통증, 가려움,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이를 내버려 두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만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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