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배경 및 작용원리 등 이론 및 인사이드 윈도우 등 시연·실습 교육
한국브레인스포팅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에서의 첫 공식 ‘브레인스포팅 phase 1 트레이닝’ 코스를 진행했다.
최신의 뇌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인 ‘브레인스포팅’은 2003년 데이비드 그랜드 박사가 개발한 치료기법으로, ‘브레인스폿’이라고 일컫는 시선의 위치를 통해 감정적·신체적 고통, 정서적 불편감, 트라우마, 해리 및 다양한 어려운 증상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다양한 치료와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모델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 트레이닝은 한의사, 의사, 심리상담사, 상담교사, 예술 및 동작 치료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특히 한국에서의 첫 브레인스포팅 공식 트레이닝을 지원하기 위해 조이 명(Joy Myong) 트레이너 및 라타샤 벡톤(Latasha Hicks Becton)·크리스티나 스투이브(Christina Stuive) 박사가 방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트레이닝에서는 브레인스포팅의 개발배경과 구성요소, 작용원리의 뇌과학적 이해와 적용범위에 대한 강연과 함께 기본 셋업인 인사이드 윈도우, 아웃사이드 윈도우, 게이즈 스포팅과 리소스 모델의 정의 및 시연, 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트레이닝에 브레인스포팅 트레이너로 방한한 리네아 스완슨(Linnea Swanson) 박사는 “한국에서 브레인스포팅 트레이닝이 열리는 것을 오랫동안 희망해 왔다”며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이 브레인스포팅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을 알기에 감명 깊은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공동체로서 함께 해야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phase2가 열리는 8월에도 한국에서 뵙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브레인스포팅 컨설턴트인 조이 명 트레이너는 이전에 자신이 겪었던 첫 브레인스포팅 Phase1에서의 경험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여덟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는데, 제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돼 그동안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해 왔다”며 “그러나 브레인스포팅을 접하고 난 후 제가 어린 시절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지 진실을 볼 수 있었고, 그 어려움을 브레인스포팅을 통해 치유받으면서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모든 Phase1 트레이닝의 과정이 각기 다르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브레인스포팅 실습을 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를 해가는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학 상담교육 교수이자 브레인스포팅 컨설턴트인 라타샤 벡톤 박사는 “낯선 사람들과 깊은 경험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트레이닝에 잘 참여해줘 더욱 돈독한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여러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케나이 페닌슐라 대학 상담학 교수이자 브레인스포팅 프랙티셔너인 크리스티나 스투이브 박사도 “여러분이 브레인스포팅을 접하고 곧 펼쳐지게 될 한국의 치유 커뮤니티가 너무 기대되며, 기존에 치유하고 있던 치유모임들에도 브레인스포팅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여러분들 안에 이 치유법이 항상 자리하길 바라고, 저 또한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브레인스포팅이 매우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기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큰나무한의원 나지호 원장은 “‘당신이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달라집니다’라는 책에 적혀진 이 문장이 제 시선을 확 끌었고, 나도 모르게 몰두해 강의에 집중하게 됐다”며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대화기법 말고도 오감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색다르고 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혜규 한의사(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는 “브레인스포팅은 단순히 안구 운동과 관련된 트라우마 치료법이 아니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며 “특히 모든 것에 수용적이고, 명상적인 부분이 있어, 굉장히 동양적인 치료법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상 어떤 좋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는 저에게 치료자로서, 그리고 내담자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심리치료사로 23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나맘 아동가족심리연구소 김선영 소장은 “브레인스포팅이라는 다소 낯설고 특별한 방법을 통해 치료자와 내담자가 안전하고 보호되는 치료의 장(場)에서 감각에서부터 시작해 감정과 생각을 조율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비언어적이고 무의식적인 영역에 있는 기억을 처리하기 위해 직접 그곳, 즉 브레인스포팅으로 가서 머물기만 해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간이 가진 근원적 자기치유의 힘과 이를 가능케 하는 관계적 조율의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향후 트라우마 치료뿐 아니라 심리예방교육, 공연예술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에 대면으로 진행된 ‘브레인스포팅 공식 phase 1 트레이닝’ 과정은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차기 단계인 ‘phase 2 트레이닝’은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phase 1을 수료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발달트라우마 또는 복합트라우마 등과 같은 취약한 내담자들을 위한 다양한 셋업이 교육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브레인스포팅 홈페이지(https://brainspottingkr.imweb.me)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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