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아동의 성장에 주는 영향은?”

기사입력 2023.01.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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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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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행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KMCRIC 제목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아동의 성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서지사항

    Catania J, Pandit NG, Ehrlich JM, Zaman M, Stone E, Franceschi C, Smith A, Tanner-Smith E, Zackular JP, Bhutta ZA, Imdad A. Probiotic Supplementation for Promotion of Growth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utrients. 2021 Dec 25;14 (1):83. doi: 10.3390/nu14010083.


    연구 설계

    프로바이오틱스와 다른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소아의 성장지표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평가.


    질환 및 연구 대상

    건강한 0∼59개월 소아.


    시험군 중재

    프로바이오틱스 혹은 신바이오틱스.


    대조군 중재

    △표준 치료 △위약 △무 치료


    평가지표

    성장 지표(신장, 체중, 체중별 신장, 두위, BMI)

    이상반응

     

    주요 결과

    1.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중(표준화된 평균차 (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는 0.26이고 95% 신뢰구간[0.11, 0.42])과 신장(표준화된 평균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가 0.16이고 95% 신뢰구간[0.06, 0.25])에 작은 효과를 보였다.

     

    2. 고소득 국가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중(표준화된 평균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가 0.01이고 95% 신뢰구간[-0.04, 0.05])과 신장(표준화된 평균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가 -0.01이고 95% 신뢰구간[-0.06, 0.04])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3.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된 이상 반응은 없었다.


    저자 결론

    프로바이오틱스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의 건강한 0∼59개월 소아에서 체중과 신장에 작지만 이질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고소득 국가의 소아에서는 그러한 효과가 없다.


    KMCRIC 비평

    최근 코호트 연구에서 1세 때 장내 진균과 세균이 많고 균종이 다양한 아이가 1세 때 BMI가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고, 2세 때 장내 진균이 많은 아이가 2∼9세에 키가 더 큰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1]. 

     

    이처럼 장내 환경과 소아기 성장의 관계를 탐색하는 연구가 몇 건 있는데 2015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2]에서는 12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된 5개의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소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선진국에서 시행된 7개의 연구에서는 성장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찰에서는 검색 범주를 넓혀 79개의 연구를 분석했는데, 2015년 고찰과 유사하게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체중과 신장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고소득 국가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그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World Bank Group(https://data.worldbank.org/country/XD)에 따르면 한국은 고소득 국가에 포함되는데, 이를 토대로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아동의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고찰에서는 포함된 연구가 많은 만큼 연구간 이질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질성이 높은 연구를 모아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하위 분석을 다양하게 해서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분석하게 되는데, 이번 고찰에서도 하위 분석을 상세하게 했다. 고소득 국가 연구를 대상으로는 6개월 미만 vs. 6∼59개월, 프로바이오틱스 vs. 신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단일 균주 vs. 다 균주, 영양 상태 등으로 하위 분석을 했지만 어떤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저소득-중소득 국가 연구는 하위 그룹에 포함된 연구 수가 다양하고 포함된 연구의 대상자 수가 적은 것으로 인한 이질성이 나타나 하위 분석의 의미가 떨어졌다. 

     

    이에 저자는 연구간 이질성에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 사용 기간, 병행 치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79개의 연구 중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연구들에서 종류, 기간, 병행 치료 등과 관련된 공통 요인을 찾아낸 뒤, 향후 관련된 프로바이오틱스만을 사용한 연구를 대상으로 고찰한다면 좀 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1] Schei K, Simpson MR, Avershina E, Rudi K, Øien T, Júlíusson PB, Underhill D, Salamati S, Ødegård RA. Early Gut Fungal and Bacterial Microbiota and Childhood Growth. Front Pediatr. 2020 Nov 9;8:572538. doi: 10.3389/fped.2020.572538.

    [2] Onubi OJ, Poobalan AS, Dineen B, Marais D, McNeill G. Effects of probiotics on child growth: a systematic review. J Health Popul Nutr. 2015 May 2;34:8. doi: 10.1186/s41043-015-0010-4.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1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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